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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대중에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연예자중계’가 지난 11월 9일 방송으로 1500회를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별히 현 MC인 신현준, 박은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김병찬, 임백천, 이소라, 김혜리 등 역대 '연예가중계' MC들이 한 데 모여 화려한 ‘동창회’를 열었다.
앞서 ‘연예가중계’ 고국진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30년간 프로그램이 존속이 된 것 자체가 감동 그 자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 PD는 “오랜 기간 MC 뿐만 아니라 PD와 작가를 비롯, 게스트들과 리포터 등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진솔함이 일궈낸 성과”라며 “이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안을 고민하던 중 'MC 동창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너를 준비하며 역대 진행자를 살펴보니 총 45여명이나 되더라”면서 “이영애 전도연 한가인 김성령 이본 한지민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진행을 맞으며 상징성을 부여해왔다. 국내 톱스타들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아무래도 MC들이 에피소드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남들보다 더 빠르고 진솔하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 것”고 전했다.
MC 신현준과 박은영 아나운서는 “‘연예가중계’가 30년 동안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한 뒤 그리고 그간의 역사를 공개했다.
‘연예가중계’ 첫 방송에서는 PD가 나와 프로그램을 진행 했다. 당시 김지미의 영화 촬영 삭발현장을 다뤘는데, 이 영화는 무산 됐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임백천은 국민MC 개그맨 유재석의 과거를 떠올리며 “안 될 줄 알았다”고 폭탄 발언을 했고, 이영자는 유독 우는 장면이 많았던 자신의 자료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임백천은 이날 “정말 안 될 것 같은 리포터들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다들 잘 될 것 같았는데 유재석 씨는 안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임성민은 “메뚜기 말고 다른 것 해보라고 했었는데, 사람은 좋았다”고 힘을 보탰다.
이영자는 김생민의 “유난히 우는 모습이 많다”는 말에 “다시 갈 수 없는 역사니까 지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콧물을 흐르는 영상’에 대해서는 “그건 좀 지워달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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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게릴라 데이트'를 통해 팬들과 시청자들을 만났던 스타들의 과거 영상도 공개됐다. 현재 '품절녀'가 된 가수 장윤정과 이효리의 앳된 얼굴부터 배우 이정재, 구혜선, 김재원, 가수 동방신기 등 그간 '게릴라 데이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났던 스타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와, ‘연예가중계’ 벌써 1,500회? 축하해요” “정말 과거 자료 많다” “스타들이 총출동 했었네” “연예가중계 1,500회, 시간 참 빠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장수하세요” 등 반응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