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고정 멤버 변화, 군대 비하 논란, 지상파 입성 등 다사다난했던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지난 2010년 12월 9일 첫 방송된 ‘무한걸스 시즌3’는 시즌1부터 주축을 맡고 있던 송은이를 비롯해 황보, 백보람이 시즌1에 이어 다시 투입되고, 시즌2의 멤버였던 안영미도 함께 했다. 또한 중간에 신봉선, 김신영의 복귀와 김숙의 합류로 7인조 체제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케이블, 여성들만 출연한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섭렵하며 깨알 웃음을 꾸준히 선사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한 만큼 ‘무한걸스’는 말 많고 탈 많은 고충을 겪었다.
시즌3의 시작으로 예전같은 상승세 회복을 노리던 ‘무한걸스’는 뜬금없는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황보의 군대비하 발언 논란. 지난 2010년 12월 23일 방송된 ‘준비된 신부, 건강한 엄마 되기’편에서 황보는 7kg의 임산복을 입고 일일 임산부 체험을 했다. 아기를 낳을 때 7~8시간의 진통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황보는 “진짜 억울하다. 여자들만 애 낳는 거 보면. 남편들은 진짜”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진= MBC 에브리원 |
이후 ‘무한걸스’ 제작진은 “악의적으로 한 말이 절대 아니다. 방송 보면 알겠지만 비하 발언이 아니라 송은이 씨와 황보 씨가 임산부 입장에서 능청스럽게 말한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방송 볼 땐 그냥 넘어갔는데 논란까지는 아닌 것 같다” “괜한 마녀사냥 하지 말자”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을 딛고 회복을 하던 중, 2011년 5월 19일 오주은, 한지우가 연기활동을 위해 하차를 하게 되면서 임시적으로 4인조 체제로 진행을 하게 됐다. 잠시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신봉선, 김신영의 복귀 새로운 멤버 김숙의 합류로 7인조 체제로 전환됐다.
원년 멤버 김신영과 신봉선의 개그콤비 ‘니나 내나’는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MBC 노조 파업 기간 중이던 2012년 6월부터 ‘무한걸스’는 ‘일밤’의 자리를 메꾸며 지상파에 합류했다. 이들 또한 “MBC 본사의 상황과는 별개로 시청자 입장에서 결방과 폐지설이 도는 ‘무한도전’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지만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몇 번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감은 곧바로 저조한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2007년 시즌1로 시작한 ‘무한걸스’는 MBC에브리원에서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상파에선 애국가 시청률로 철저히 외면 받았다. 지상파에서는 시원하게 망가지던 멤버들의 모습보다는 수위가 낮춰지고 예쁜 모습을 보인다는
다시 케이블로 돌아온 ‘무한걸스’는 예전과 같은 깨알재미를 선사하며 2013년 11월 25일 시청자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