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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국어판 뮤지컬 ‘위키드(WICKED)’가 첫 공연됐다. 100여년간 사랑 받은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으며 궁극의 ‘반전’을 보여준 ‘위키드’. 이 작품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한, 묵살된 ‘다양성’에 대해 원론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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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결코 비극적이지 않다. 깊은 메시지를 한층 감동스럽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과 판타지의 절정을 보여주는 이색 무대 덕분이다. 특히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의 ‘위키드’ 전용 공연장과도 같은 오리지널 세트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위키드’의 상징인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을 비롯해 객석까지 연장되는 거대한 세트가 객석 내부에서도 환상적인 에메랄드 시티와 스펙타클한 무대 매커니즘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약 350여벌의 화려한 의상에 익살 넘치는 대사, 촘촘한 스토리 전개가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이 모든 걸 완성하는 건 배우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막중한 책임만큼이나 이번 ‘위키드’ 한국어 초연 오디션은 굉장히 까다롭게 진행됐다. 연출가 리사 리구일로를 포함, ‘위키드’ 오리지널 크리에이브팀의 지휘 아래 무려 7개월간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는 후문. 그 결과, 국내를 대표하는 옥주현과 정선아를 비롯해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김영주 등 한국 뮤지컬 스타들이 총동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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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내년 1월 26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