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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철은 3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KBS 새 저녁 일일극 ‘천상여자’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봐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을 정도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을 맡았다. 욕을 참 많이 먹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해 소원이 하나 더 생겼다. 욕을 많이 먹는 것”이라며 “마음껏 시청자의 욕을 먹고 싶다. 악인이기 하지만 연기자로서 욕심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극중 한 번 결심한 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고야 마는 ‘야망가’ 장태정 역할을 맡았다. 재벌가 사위가 되기 위해 오랜 애인을 배신, 급기야 없애야겠다고 결심한다.
또한 오는 4월 8세 연하 승무원 여자 친구와 결혼을 앞둔 그는 “사실 처음 대충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쁜 남자’ 보다는 지석 캐릭터에 호감이 갔다”면서 “막상 대본을 보고 깊이 알아갈수록 뻔뻔의 극치인 태정 역할에 애정이 갔다. 결혼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욕심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작품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면 주변 사람에게 그 기운이 전해지기 마련이라 여자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미안한 마음이긴 하지만 잘 이해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상여자’는 불운한 가정사,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앞날 속에서 자신에게 모든 걸 바친 하나뿐인 언니 덕에 살아가던 소녀의 이야기다. 언니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세상에 나눠주고자 수녀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은 언니를 배신하고 급기야 죽이기까지 하는 나쁜 남자로 인해 악녀로 돌변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