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한 영화 ‘변호인’이 1000만 관객 돌파 축포를 쐈다. 극 중 배경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영화 ‘괴물’(2006)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 신화를 기록했다. 그는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송강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에 이어 ‘관상’ ‘변호인’까지 2013년 3연타 흥행배우로 등극했다. 그가 출연한 ‘설국열차’는 누적 관객 934만1572명을 동원, ‘관상’은 913만4114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변호인’의 꾸준한 흥행으로 송강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20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로 떠올랐다.
이런 점에 대해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한국 영화 시장의 10%를 송강호가 책임진 것이다. 전무후무한 수치다. 배우의 인지도, 선호도가 더 이상 무의미하고 관객이 송강호의 선택을 신뢰한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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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탈하고 인간적인 캐릭터에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더해 관객들에게 때론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진한 감동을 전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물오른 연기력을 한껏 뽐냈다.
“‘변호인’은 흥행에 대한 생각보다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고 밝힌 송강호는 소소한 국밥을 먹는 모습에서부터 다섯 번의 공판에 서서 울분을 토하는 모습까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영화의 핵심이기도 한 다섯 번의 공판에선 각기 다른 성격과 분위기를 조성하며 ‘송우석’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내면을 제대로 표현해 그의 연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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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