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상영관 축소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전국 개봉관 100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점점 상영관이 늘어나고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도 관객들은 아직 불만이 가득하다.
5일 ‘또 하나의 약속’ 제작사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은 이날(5일) 저녁 극장과 배급사와 협의한대로 CGV 45개 극장, 메가박스 25개 극장, 여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극장 21개의 극장에서의 개봉이 확정됐다. 이로써 총 100여개 관이 개봉관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개봉관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롯데시네마는 7개 상영관에서 3개관이 늘어난 전국 10개 극장에서 열며, 심지어 일부 극장들은 직영관이 아닌 위탁관이다.
![]() |
↑ 사진=또하나의약속 포스터 |
이에 대해 제작사는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게 아니다. 다른 영화들처럼 정상적으로 극장에 걸리길 바랄 뿐이며,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시는 관객들과 정상적으로 만나지 길 바라는 마음이 전부다“고 호소했다.
서울 유일 개봉관인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는 개봉 당일인 6일 ‘또 하나의 약속’은 총 3개관에서 하루 동안 5번이 상영된다. 1개관에서 하루 3번 상영하는 롯데시네마 성남의 경우, 1개관이 배정된 상황에서 영화 ‘레고 무비’와 ‘피끓는 청춘’이 교차상영된다. 롯데시네마 산본은 2개관에서 총 3번 상영된다.
개봉관이 늘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상영관인지와 상영시간대, 횟수도 중요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약속’은 몇몇 극장에서 교차상영으로 이루어지거나 어정쩡한 시간대를 배정받은 상태다.
메가박스 아트나인의 경우, 1개관에서 ‘또 하나의 약속’과 더불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로렌스 애니웨이’ ‘몽상가들’ 총 4개의 작품을 상영한다. 메가박스 일산에서도 1개관에서 ‘또 하나의 약속’ ‘조선미녀삼총사’ ‘피 끓는 청춘’이 상영되며, 메가박스 칠곡에서는 ‘또 하나의 약속’ ‘피 끓는 청춘’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수상한 그녀’ ‘굿모닝 맨하탄’이 상영된다.
심지어 개봉 당일인 6일엔 ‘또 하나의 가족’이 배정된 전국 메가박스에서 총 109회 상영하며 개봉 2일째엔 88회, 3일째는 38회, 4일째는 41회 상영된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인 3일, 4일차는 상영 횟수가 급격히 줄어 눈길을 끈다. 영화 흥행 추이에 따라 상영관과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상업영화나 흥행 영화에 치인 씁쓸함을 자아내는 횟수기 때문이다.
CGV는 “감독과 배급사, 시사회 반응 등 지극히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스크린 수를 정한다”고 밝혔다. 롯데 측 역시 “종합적인 수치를 참고하기는 하지만 딱 정한 기준은 없다. 영화를 직접 본 후의 반응과 상업적 성과 등을 토대로 판단해 스크린 수를 정한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높은 예매율과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지만 이런 현상에 비하면 극히 낮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나타내고 있다. 실상 영화의 외압에 대한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