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군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군대 무식자’ 그룹 슈퍼주니어M의 헨리가 조금씩 군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 특공 불사조대대에서 훈련을 받으며 군대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이병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병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특공 불사조대대로 자대배치를 받은 헨리는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헨리가 특공대에서 받은 첫 훈련은 바로 얼음물입수였다. 눈 내리는 산속 상의는 물론 하의까지 탈의할 채 뼛속까지 얼릴 듯 시린 입수하게 된 헨리는 혼란 그 자체였다.
먼저 입수한 선임을 따라 사람들은 하나둘 씩 얼음물에 입수했고, ‘진짜 사나이’ 멤버들 역시 망설이면서도 차가운 물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 가운데 군대에 가장 늦게 들어온 일병 헨리는 마지막까지 얼음물에 들어가기를 주저했지만, 결국 손을 내미는 ‘파인애플 선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입수를 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뻔했다”고 말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었지만 헨리는 훈련에서 도망치지 않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버틴 끝에 무사히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 사진=진짜 사나이 캡처 |
레펠 훈련에 임하는 헨리의 모습은 분명 처음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경직된 군대문화 속 외국인 특유의 과장된 행동과 특유의 해맑음으로 단번에 군부대의 골칫거리가 된 헨리였지만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는 군인과 군대문화를 통해 드디어 ‘진짜 사나이’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이다.
계속되는 선임들의 지적과 관심 그리고 격려 속 군대에 적응하게 된 헨리는 훈련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승부욕과 근성을 드러냈다. 겁을 내면서도 암벽에서 뛰어내리는 헨리의 모습은 전보다 한층 성장했음을 잘 증명했다.
아직 헨리가 극복하고 헤쳐 나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키점프를 하게 된 기쁨에 교관의 볼에 뽀뽀를 하는 대형 사고를 칠 뿐 아니라, 노래를 불러달라는 선임에게 노래를 부른 기분이 아니라며 거절하는 등 군대에서 필히 지참해야 할 눈치를 아직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눈치는 없지만 헨리는 최고의 단점이자 무기인 해맑음으로 선임에게 다가갔고,
여전히 극복해나가야 할 점이 많은 외국인병사 헨리지만 점차 발전해 나가는 그의 유쾌한 군대적응기는 처음 ‘머지 않아 탈영할 것’이라던 평에 비하면, 절반에 성공은 한 셈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