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4일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된 KBS1 예능프로그램 ‘엄마의 탄생’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파일럿 당시 출연했던 강원래, 김송 부부, 여현수 부부와 정규 프로그램에 첫 출연하는 임호 부부가 출연했다.
두 출연자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전혀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반된 재미를 자아냈다. 힘겹게 첫 아이를 가진 강원래와 김송, 벌써 셋째 아이를 까진 임호 부부는 아이에 대한 생각부터 달랐다.
김송과 강원래 부부는 첫 아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설레고 기뻐했다. 김송은 병원에 갈 때마다 초음파 사진을 찍어 강원래에게 핀잔을 들었고 손을 올리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보기 위해 병원에서 급하게 운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뱃 속 아이의 얼굴을 보고 서로 자신을 닮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반면 임호 부부는 벌써 세 번째 아이였기 때문에 아이를 가졌다는 것부터가 걱정에 휩싸였다. 4년 내내 임신한 상태였던 임호의 아내는 힘들어 했지만 임호는 이론적 육아만을 강조해 부부 사이의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임호는 아내를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고 첫 째 아이를 돌봐주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갓 아이를 낳은 여현수 부부는 육아에 치이는 힘든 생활을 보여줬다. 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아이를 달랬고 수유를 하면서도 졸기도 했다. 행복할 줄 알았던 육아가 전쟁임을 알고 난 후 초보 부부는 멘붕에 빠졌다.
특히 여현수는 초보 아빠답게 철없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모유 수유 때문에 조미료 들어간 음식을 못 먹는 아내 앞에서 라면을 먹었고 육아를 피하기 위해서 운동에 나섰다.
각기 다른 집의 출산과 육아 모습은 재미와 함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각 부부들의 리얼한 생활기는 이미 아이를 키운 가정에는 추억을 샘솟게 했고 예비 부모들에겐 좋은 지침서가 됐다.
단순히 리얼한 생활기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미 출산을 경험한 MC 박지윤은 세 가족의 육아기에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해줬고 아직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강원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감동과 재미, 정보까지 동시에 전달한 ‘엄마의 탄생’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가운데 일요일 오전 예능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엄마의 탄생’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