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결’ 애정 기상도 ①] 시즌1, 예능으로 끝난 ‘가상 결혼 생활’

[MBN스타 안성은 기자]

2008년 2월,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났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같은 해 3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이후 ‘우리 결혼했어요’는 6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스타들의 가상 결혼 생활을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알렉스-신애 커플을 시작으로 통통 튀는 매력의 남궁민-홍진영 커플까지 서른 쌍이 넘는 스타들이 가상 결혼 생활을 거쳐 갔다.

시즌2와 3를 거친 ‘우리 결혼했어요’는 평균 연령이 다소 어려진 느낌이 강하지만 초창기 ‘우리 결혼했어요’는 실제 결혼생활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각 커플이 보이는 개성 역시 뚜렷해 시청자의 흥미를 높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상님 격이라 볼 수 있는 알렉스-신애, 크라운제이-서인영, 앤디-솔비 커플은 전혀 다른 생활상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다양한 연애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특히 달콤한 이벤트남 알렉스와 장난기 속에 배려가 담겨있던 크라운 제이의 모습은 상대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후 환희-화요비와 같은 뮤지션 커플, 마르코-손담비의 엉뚱 커플 등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다녀갔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잡은 신성록 역시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예능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1’의 경우 다른 시즌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함께했다. 특히 시즌1을 함께했던 커플들은 가상 커플의 인연이 실제로 연결되거나,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후 다른 사람과 핑크빛 모드를 만들어내며 화제가 됐다.

◇ ‘우리 결혼했어요’는 비즈니스…진짜 연인은 ‘따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초기 멤버인 신애는 알렉스와 달콤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알렉스와 신애의 핑크빛 로맨스를 응원한 팬들의 바람과 달리 신애는 두 살 연상의 일반인 연인과 결혼에 골인했다.

사오리와 소녀시대 멤버 태연. 두 여자와 가상 결혼 생활을 했던 정형돈은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도중 결혼 소식을 밝힌다. 그는 방송작가 한유라와의 결혼을 태연과의 가상 결혼 생활 도중에 발표, 화제가 됐다.

정형돈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후 실제 결혼에 성공한 노총각 개그맨이 한 명 더 있다.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쌍둥이 아빠로 활약 중인 이휘재가 바로 그 주인공. 조연정과 결혼 생활을 했던 이휘재는 이후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 현재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

배우 신성록은 최근 열애 사실을 알렸다. 그는 현재 발레리나 김주원과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 ‘우리 결혼했어요’ 속 로맨틱남…실제 연애는 ‘흐림’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신애와 가상 결혼을 했던 알렉스. 그 역시 모델 조희와의 열애 사실을 알리며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의 사랑을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별 소식이 팬들에게 전해졌기 때문.

알렉스와 함께 결별 소식이 알려진 또 다른 출연자가 있다. 걸그룹 스피카 멤버 박주현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던 전진은 이후 그와의 결별 소식을 다시금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 ‘우리 결혼했어요’가 탄생시킨 유일한 커플

앞서 언급됐던 전진은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두 번의 공개연애를 했다. 그가 박주현보다 먼저 만났던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결혼했어요’ 상대 이시영. 방송 당시 첫만남부터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이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별’로 끝을 맞이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