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진짜 사나이’ PD님, 여군특집 고정은 힘든가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에 대한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첫 선을 보인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처음은 불안했다. 방송에 앞서 윤 일병 사망사건, 남경필 장남 군폭행 가해자 논란 등 군대 내 가혹행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른 불똥이 연예인들의 군입대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로 번졌기 때문이다.
군폭행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대중들은 군대문화를 다룬 ‘진짜 사나이’에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군대를 지나치게 미화한다”며 손가락질 했고, 이는 여군특집에까지 이어졌다. 여군특집이 전파를 타기 전 많은 시청자들은 “꼭 이런 특집까지 선보여야겠냐”며 저마다 부정적인 여론을 내놓았다.
여군특집을 하기 전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진짜 사나이’는 한주 만에 3.3%포인트를 상승시킨 1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31일 방송에서도 16.9%라는 높은 성적을 세우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석권했다.
여군특집이 얻은 건 비단 시청률뿐만 아니다. 31일 방송에서 남성팬뿐 아니라 엄격한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인 혜리의 기습 애교는 하루 종일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으며, 약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강한 정신력으로 훈련에 임하는 김소연, 홍은희 등 출연진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비록 맹승지의 경우 초반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과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난과 동시에 군홍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진짜 사나이’는 여군특집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다시 한 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방송 직후 게시판에서는 이번 한 번 뿐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되기를 원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게 올라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남자 대신 여군특집을 고정으로 가자는 의견 또한 있다.
민낯에 민감한 키와 몸무게까지 솔직하게 보여주며 ‘진짜사나이’에 필적하는 인기를 이끌어낸 여군특집이지만 아쉽게도 일회성으로 기획된 만큼 시리즈가 아닌 특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진짜 사나이’의 연출을 맡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