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 소년 피노키오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피노키오의 모험’(감독 안나 저스티스·수입/배급 ㈜소나무픽쳐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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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1883년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주인공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말썽꾸러기 나무 소년이다.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로베르토 베니니의 실사 판타지, 심지어 공포 영화까지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세계에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재탄생 돼왔다.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 속 내용처럼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 인형을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완성된 나무 인형을 피노키오라고 명명한다. 파란 요정은 마법으로 피노키오를 진짜 소년처럼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피노키오는 갖은 말썽으로 자신을 친아들처럼 대해주는 제페토 할아버지를 실망시킨다. 할아버지의 불호령에 피노키오는 귀뚜라미 요정 코코와 함께 가출을 감행한다. 피노키오는 집 밖 세상에서 사악한 여우 사기꾼, 어린이를 모두 당나귀로 만드는 마술사, 잔인한 서커스 단장들에 맞서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피노키오는 자신을 찾아 바다로 떠난 제페토 할아버지가 고래에게 잡아 먹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하기 위해 위험한 바다로 떠난다.
이처럼 ‘피노키오’는 다양한 인물들을 겪으면서 말썽꾸러기 나무 소년이 착한 마음씨 덕분에 진짜 소년이 돼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아찔한 사건사고를 겪으며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는 파란만장한 모험의 재미, 늘 말썽을 부리던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사랑을 깨닫는 감동, 그리고 그를 통해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상상력 풍부한 설정과 제페토 할아버지와 피노키오 간의 따뜻한 가족애 등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또 ‘피노키오의 모험’은 탄생 130주년을 맞아 리얼한 3D로 귀여운 말썽꾸러기 피노키오를 만들어냈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 보다 더 인간답게 행동하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3D 기술을 도입한 것. 3D 캐릭터가 실제 영화 세트를 배경으로 실제 배우들이 주변 인물을 연기하는 가운데 활약을 펼치는 이 이색적인 기법은 성인과 어린이 관객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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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이후 전세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