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생’이 곧 막을 올린다.
17일 방송될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사회 초년생의 눈으로 소리 없는 전쟁터인 직장의 치열함과 냉혹함을 그린다. 원작은 취준생과 직장인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쌓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하는 드라마 ‘미생’에 많은 시청자들은 캐스팅 과정부터 지속적인 호기심을 드러냈다.
tvN 또한 최근 제기되고 있는 ‘tvN의 위기’설을 잠재울 회심의 카드로 ‘미생’을 준비해왔다. 또한 원작이 있는 작품들에 대중의 심판 잣대가 엄격해진다는 것에 기반, 제작진은 각색과 캐스팅 작업부터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혀 드라마를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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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tvN |
또한 프롤로그에 요르단 로케이션 장면을 삽입해 웹툰을 봤던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름을, 원작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는 스타일리시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드라마를 기획한 이재문 PD는 “요르단 장면 뿐만 아니라, 기존 캐릭터들의 기본 성향은 최대한 살리되, 비중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하면서 매끄러운 드라마 연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원작과 드라마의 몇 가지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시청포인트가 될 것임을 알렸다.
이처럼 드라마는 웹툰을 보지 않은 시청자부터 웹툰의 마니아층까지 전부 섭렵하기 위한 각종 장치들을 드라마 안에 녹여냈다. 또한 첫 방송에 앞서, 지난 15일 ‘나는 아직 미생’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셜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다큐멘터리를 본 시청자들은 요르단 촬영 비하인드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본 후 드라마에 기대를 하게 됐다는 의견을 냈다.
드라마는 물론 날카롭고 시린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장그래(임시완 분)와 오상식(이성민 분),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끈끈한 동료애도 초점을 맞추면서 비록 늘 치열하고 잔인한 사회에서도 인간미는 역시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제 ‘미생’은 첫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김원석 PD는 “원작의 팬들도 좋아하고, 원작을 접하지 못한 분들도 좋아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게 제 목표였다”라며 “제발 1회를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시청자에 당부를 한 바 있다. 이는 1회에 대한 걱정이기도 하지만, 1회 이후의 전개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에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시청자들에 제대로 된 힐링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과연, ‘미생’은 제작진이 준비한 것을 모두 시청자들에 보여줄 수 있을지, 또한 이로 하여금 시청자들에게 높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한편,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40분에 방영되며, 첫 방송인 17일에는 30분 추가 영상으로 8시1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