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한예슬이 주특기인 엽기발랄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여기에 ‘로코킹’ 주상욱이 가세했으니 더할 나위 없는 로맨틱 코미디 투톱이 구축됐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전신 성형 수술로 절세 미녀가 되는 기상천외 스토리를 다룬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랜만에 믿고 보는 로맨틱 코미디가 주말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를 비롯해 한예슬, 주상욱, 정겨운, 왕지혜, 하재숙, 한상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MBN스타 곽혜미 기자 |
무엇보다도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건 3년 만에 복귀한 한예슬이었다. 지난 2011년 KBS2 '스파이명월‘ 제작진과 불화로 해외에 잠적한 뒤 공식적인 연기 활동이 없었던 그였기에 이번 복귀는 남다른 관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창민 PD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예슬 여권을 압수했으니 도망갈 일은 없다”고 ’디스‘ 개그를 펼쳐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 사진=MBN스타 곽혜미 기자 |
한예슬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전혀 꺼리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나 인생에 시련이 있다. 나 역시 그런 기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 당시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심경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또한 “돌아오기까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작품에 확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다시 시청자 앞에 선 지금 저에게만 집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과거 논란마저도 당당히 맞서게 할 만큼 강한 작품에 대한 확신은 다른 배우들 사이에서도 엿보였다. 주상욱은 “이창민 PD 제안을 받고 대본이나 시놉시스를 보지도 않은 채 출연을 결정했다. 근데 현장에 와보니 한예슬도 정말 연기에 목숨 걸더라. 절실함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자세라면 뭘하든 좋을 것 같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지만 나나 한예슬이 망가지고 웃기는 것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메시지도 담아낼 것”이라며 “이런 점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기자간담회 전 상영한 ‘미녀의 탄생’ 예고 영상은 한예슬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십분 살려내 취재진을 집중하게 했다. 엽기적이면서도 귀엽고, 신경질적이면서도 ‘허당’기 넘치는 그만의 캐릭터와 성형수술을 이용한 복수, 그 속에서 싹트는 로맨스 등이 잘 어우러지며 새로운 흥행 로맨틱 코미디물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주상욱의 전매특허 ‘지질남’ 연기와 정겨운, 왕지혜의 얄미운 악역 등이 앙상블을 이뤄내며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할 강력한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만화 같은 경쾌한 극 전개와 톡 쏘는 대사들도 볼거리였다.
↑ 사진=MBN스타 곽혜미 기자 |
3년 만에 절치부심하고 더욱더 러블리한 에너지로 돌아온 한예슬의 복귀작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SBS 드라마국에 ‘흥행’이라는 행복한 바이러스를
한편 ‘미녀의 탄생’은 남편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가 죽음 직전 전신 성형 수술로 초절정 미녀가 돼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로맨틱 코미디다. 다음 달 1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