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진화하다 못해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발견 중인 영화 속 사이코패스들, 이들의 변천을 바라보는 영화 관계자의 시선은.
영화 홍보사의 한 영화관계자는 “사이코패스들 변천의 가장 큰 점은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이것만 가지고 말하기 어렵지만 정형화된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냐. 과거엔 나쁘고 돈도 없고 못 배우고 못 생긴 사이코패스가 많았는데 지금은 이런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더욱 멋있어지고 교육 환경도 좋고, 재능도 많고 점점 완벽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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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홍보사의 한 관계자 역시 “과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님께 코멘트를 얻은 적이 있다. 코멘트에 내 의견까지 덧붙이자면, 영화 속 사이코패스들의 변천사는 단순히 영화적 상상과 재미만을 반영한 것이 아닌, 현대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교수가 아내를 살해하고 낙동강에 시체를 유기한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핵가족화되고 어릴 때부터 과열된 경쟁 교육을 받으며, 어릴 때부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이상적인 관계를 맺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성인이 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사람들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해 이 욕구를 주변의 인정으로 채우려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겉보기엔 멀쩡한 엘리트로 성장하지만 내면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악용해 타인을 자신의 입맛대로 조종하고 필요가 없으면 버리는. 그런 사회 풍토를 반영한 결과로 많이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관객들도 평론가 못지않게 분석적으로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 웬만한 소재와 완성도로는 그 만족도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특히 스릴러 장르는 반전뿐만 아니라 캐릭터 설정부터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치밀하게 잘 짜여있어야 하기에 더 현실적인 소재와 사회 현상을 끌어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선천적이냐, 후천적 학습이냐에 대해 계속해서 많은 이론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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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영화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높아진 관객들의 만족도를 위해 사이코패스는 점점 반전을 위한 진화 중이다. 여전히 어느 배우가 연기하느냐보단,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라는 사이코패스 시작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더 크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