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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자옥이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김자옥은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16일 오전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고 장지는 미정이다.
김자옥은 1951년 경상남도 부산 출생이다.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중 TBC 동양방송 드라마 ‘우리집 5남매’에 발탁돼 데뷔했다.
1970년 MBC 문화방송 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 이듬해 다시 KBS의 전신인 서울중앙방송에 스카우트 돼 드라마 ‘심청전’으로 얼굴을 알렸다.
1975년 작가 김수현이 집필한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했다.
영화배우로서도 활약했다. 김자옥은 1978년 ‘O양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영아의 고백’ ‘지붕위의 남자’ ‘상처’가 줄줄이 관객동원에 성공해 흥행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제에서 우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70년대를 지낸 김자옥은 김영애, 한혜숙과 더불어 ‘안방극장의 트로이카’라는 애칭을 얻었다.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자옥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으나 1983년 최백호와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이후 그룹 금과 은의 보컬리스트 오승근과 재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김자옥은 1996년 평소 친분이 있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 데뷔했다. 당시 발표한 ‘공주는 외로워’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60여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곧 ‘공주 신드롬’으로 이어졌고 김자옥의 이미지 변신에도 일조하게 됐다.
가수 활동은 김자옥에게 우울증 치료제였다. 가장 아꼈던 4살 차이의 큰 언니를 우울증으로 인해 잃고 난 뒤 김자옥도 우울증을 겪은 바 있다.
한편 김자옥은 과거 한 방송에서 “대장암 투병중 암 세포가 임파선과 폐에 전이됐다. 한 3년은 괜찮았는데 작년에 임파선, 폐에 암이 전이돼 추가적으로 항함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자옥은 지난 해 MBC ‘무릎팍도사’에서 “대장암 투병중 암 세포가 임파선과 폐에 전이됐다. 한 3년은 괜찮았는데 작년에 임파선, 폐에 암이 전이돼 추가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자옥은 “작년에 내가 죽은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대장암 재발, 드라마 하차 등의 기사가 나서 내가 다 죽어간다는 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자옥은 “종합 검
고인은 지난 1월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다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