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제의 꽃이 됐다.
천우희는 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유준상과 김혜수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예상하지 못했던 듯 ‘폭풍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한 천우희는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배우하겠다. 앞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관심과 가능성이 더욱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혀 현장과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앞서 천우희는 ‘한공주’로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명량’의 최민식과 함께 남녀주연상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번에는 ‘변호인’의 송강호와 함께 남녀주연상을 받게 됐다.
‘한공주’에서 천우희는 집단 성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아픔을 섬세한 감정으로 연기해 호평받았다. 쉽지 않은 연기건만 천우희는 영화의 힘을 믿고 따라 큰 성과를 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도 신인감독상을 따냈다. 이 감독은 “우리 영화를 관람해주신 22만5000여명의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변호인
▲남녀주연상=송강호(변호인), 천우희(한공주)
▲감독상=김한민(명량)
▲남녀조연상=조진웅(끝까지 간다), 김영애(변호인)
▲남녀신인상=박유천(해무), 김새론(도희야)
▲신인감독상=이수진(한공주)
▲각본상=김성훈(끝까지 간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명량
▲기술상=해적: 바다로 간 산적(강종익)
▲촬영조명상=군도: 민란의 시대(최찬민-유영종)
▲편집상=끝까지 간다(김창주)
▲음악상=군도(조영욱)
▲미술상=해무(이하준)
▲청정원 인기스타상=송승헌, 신세경, 임시완, 김우빈
▲청정원 단편영화상=영희씨(방우리 감독)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