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대중은 한 해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하지만 10년 전인 2005년 1월7일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연예계를 침통하게 만들었다.
암 투병 중이던 가수 길은정이 2005년 1월7일 오후 7시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끝내 숨을 거두었다.
직장암 투병 중이던 김은정은 암세포가 골반으로 전이되면서 병원에 서 길어야 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숨을 거두기 하루 전인 6일까지도 원음방송에서 매일 생방송 ‘길은정의 노래하나 추억둘’을 진행하며 마지막 투혼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후 그는 가수 활동과 함께 방송 MC와 라디오 DJ로서도 폭넓은 연예 활동을 했으며,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를 비롯해 ‘가위바위보’, ‘가요톱텐’, EBS의 ‘만들어 볼까요’, MBC ‘정오의 희망곡’ 등 수많은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뛰어난 감수성과 글 솜씨로 3권의 저서 수필집 ‘내가 행복하게 사는 이유’, 시집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등을 발간하며,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다운 활약상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1997년 2월 결혼식을 올렸다가 7개월 뒤 이혼한 가수 편승엽과의 ‘사기결혼’ 논란과 명예훼손 소송으로 얼룩져 보는 이들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원음방송은 고인이 타계 전날까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노래 하나 추억 둘’ 시간에 고인을 추모하는 특집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는 고인의 라디오 진행 멘트, 비공개 육성, 시낭송 녹음분 등이 편집돼 삽입됐다. 원음방송 김현나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이 흐르는 가운데 동료 가수들의 추모사도 이어져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