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오지은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이하 ‘정글의 법칙’)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배운 것들, 그리고 아쉬운 점들을 털어놓았다.
122부작이라는 대장정을 펼쳤던 MBC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가 극중 여주인공 한소원(오지은 분)과 강진희(기태영 분)의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길었던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소원을 말해봐’ 종영이후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오지은은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아쉬움을 표했다.
모든 출연프로그램이 자신과 적절했을 때 만났다고 말한 오지은은 앞서 출연했던 ‘정글의 법칙’을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지은은 “‘정글의 법칙’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원초적인 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 촬영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은 소비가 있었다. 너무 힘이 든 나머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 |
↑ 사진=MBN스타 DB |
문제의 장면은 이러하다. 폭순도로 향하던 병만족은 경사 40도의 깔딱고개를 만나게 됐다.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경사 40도의 고개를 넘는 것이었고, 남은 하나는 경사는 빙 둘러서 올라가는 경사가 완만한 길이었다. 문제는 두 길의 시간차이. 깔딱고개를 바로 넘는 것은 10분이면 도착하는 반면 돌아가는 길은 2~3시간이 넘는 길이었던 것이다. 짐의 무게를 고려한 김병만은 가장 빠른 길로 정면 돌파를 강행했고, 오지은 역시 김병만을 따라 벽을 타기 시작했다.
그녀의 뒤에 있던 정준은 그런 오지은을 걱정하며 “지은아 돌아서 와, 지은아 돌아오라니까”라며 만류했으나, 정작 오지은은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암벽을 타게 됐다. 이에 “정준은 이에 ”말 진짜 안듣는다“며 화를 냈고 오지은은 ”도와주지 않을 거면 조용히 해“라며 받아쳤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선배인 정준에게 화를 낸 건 적절하지 못했다며 오지은을 지적했고, 이는 곧 태도논란으로 이어지며 한바탕 구설수에 오르내려야만 했다.
당시를 회상한 오지은은 “편집된 한 장면만 보니 내가 선배에게 소리치는 막말 후배가 됐더라”며 “사실 그때 내가 고집을 부렸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나오기 바로 전 ‘정글의 법칙’은 여배우 특혜논란에 휘말렸었다. 여배우라는 이유로 배려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고생을 안 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때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때 제가 세웠던 목표가 ‘남자들이랑 차별 없이 훈련을 받겠다’였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 |
편집에 대한 속삭함을 털어놓은 오지은은 “촬영 전 가장 친했던 사람이 정준 오빠고, 그 안에서 제일 친했던 지금도 정준 오빠며, 지금도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촬영을 하면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으로 노우진을 꼽은 오지은은 “나중에 그런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진 오빠가 알게 모르게 챙겨준 것이 많았다. 가방을 대신 들어준 것은 아니었지만 제 가방에 붙어있는 장비들을 떼어 대신 들어주고, 항상 주변에 머물면소 조용히 돌봐 주시더라. 내가 걸을 때 같이 걷고, 쉴 때 옆에서 같이 쉬워주고. 오빠를 보면서 나중에 사람을 만나면 이런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현재 우진오빠는 육아하느라 바쁘다. 부인도 정말 예쁘고 오빠 얼굴도 준수하다보니 아기가 정말 예쁘다. 그때 저를 돌봐 준 것처럼 부인과 함께 육아를 같이 하면서 자상하게 챙겨주고 있더라”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오지은은 ‘소원을 말해봐’ 종영 이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물색 중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