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중학생 소녀와 중년 남성 사이에서 벌어진 진실 공방을 조명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마흔 두 살의 중년 남성과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학생 소녀 사이의 진실 공방에 대해 집중 취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중학생 은별이는 갑자기 가출했고, 뜻밖에도 중년 남성과 함께 동거를 하고 출산까지 했다. 하지만 은별이는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생이었고, 엄마의 속을 한 번도 썩이지 않았던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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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
또한 은별이는 출산 후 남성을 성폭행을 이유로 고소를 했지만, 중년 남성인 고 씨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다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 와중에 대법원에서는 고 씨를 무죄 취지로 고등법원에 환송 조치했다. 이 때문에 몇몇의 시민단체는 이를 반발하며 사건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현재 집이 아닌 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은별이를 찾아갔다. 은별이는 고 씨와의 만남은 자신이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쳐 입원했던 병원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은별이는 고 씨가 자신이 엔터테인먼트 사장이며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말했고, 병원비도 내주겠다고 해서 그를 따라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은별이는 “그가 연예인들끼리 보는 예배가 있는데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갔는데 차 안에서 그렇게 했다. 나는 하지 말라고 했다”며 처음 성폭행을 당했던 날을 떠올렸다.
하지만 고 씨의 주장은 달랐다. 고 씨는 “도망을 치고 싶었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 내가 다른 죄 때문에 구치소에 갇힌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임신 5개월인 은별이가 구치소에 꼬박꼬박 면회를 왔다. 그리고 매일 나에게 사랑한다고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었다. 경찰이 복구한 고 씨의 태블릿 PC의 기록을 복구하자 이들의 성관계 영상이 나오는가 하면, “앞으로 12시간 뒷면 보는 거 아니냐, 빨리 오빠야 보고 싶다. 앞으로 8시간 지나면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은별이의 문자가 확인됐다.
은별이는 이에 대해 “연인처럼 문자를 쓰라고 고 씨가 강요를 했다. 조금이라도 덜 문자를 보내면 화를 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며 임신한 몸으로 한 장이나 편지를 채워야하는 것은 고역이었다고 회상했다.
고 씨는 놀랍게도 이전 유명 연예인에 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고소까지 저질렀다가 자작극으로 밝혀져 구속을 당한 엔터테인먼트 사장이었으며, 가짜 기자증으로 PD와 기자 행세를 하고 다녔다. 또한 은별이는 그의 소송 심부름을 하며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돼 더욱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은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십대 소녀들에 캐스팅을 이유로 접근했고, 은별이가 임신한 와중에도 다른 소녀들에 사심을 보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와 종교와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