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영화 ‘워터 디바이너’를 첫 연출 데뷔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러셀 크로우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워터 디바이너’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첫 감독 데뷔에 관련한 질문에 “작품 선정에 내러티브를 중요시한다. 특히 그 작품을 읽고 닭살이 돋으면 선택하는데 ‘워터 디바이너’가 내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기를 해오면서 감독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었다. 훌륭한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작품이 날 선택한 것 같다. ‘어떻게 책임지고 잘 표현할까’라고 생각해 이 작품을 잘 연출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러셀 크로우의 첫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가장 참혹했던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들을 찾아 호주에서 머나먼 땅 터키를 홀로 찾아온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렸다.
이에 대해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 터키까지 2~3개국의 아버지와의 유대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공감대 얻을까 걱정했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로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해 많은 것을 상실했다. 한국도 제2차세계대전으로 가족의 상실감을 느꼈기에 이번 영화에 공감해주실 듯하다”고 덧붙였다.
러셀 크로우는 실화를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서 연출은 물론 주연 배우로서 연기에 열정을 불살랐다. 여기에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본드걸로 주목받았던 미모의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터키 여인으로 변신했으며, 터키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 일마즈 에르도간도 가세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개봉은 오는 29일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