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용감한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멘붕(멘탈붕괴)의 연속이었던 새로 접하는 문화 속에서 예능 초보들의 리얼 적응기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는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민혁, 설현 등의 연예인들이 가족으로 뭉쳐 캄보디아의 메찌레이 마을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감한 가족은 메찌레이 마을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식수부터 반찬거리를 준비, 밥 짓는 일 등 사소한 일부터 너무 다른 생활에 멘붕을 겪었고, 점점 위기를 극복해가며 현지에 완벽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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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메찌레이 마을에 적응한 건 이문식이었다. ‘용감한 가족’의 가장으로 나선 이문식은 이미 여행 30일 전부터 현지어를 익혀왔고, 이장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현지어로 가족들을 소개하며 남다른 의욕을 불태워 감탄을 자아냈다.
호탕한 매력을 가진 엄마 심혜진의 색다른 모습도 신선했다. 그동안 작품으로만 만나오면서 ‘여배우’라는 선입견을 가족 있었지만 이는 등장과 동시에 깨주었다. 무엇보다 엄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혜진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최정원의 매력도 돋보였다. 생애 처음으로 생선 손질에 나서며 신기해하고 환호하는 모습은 순수한 매력을 자아냈으며, 고기잡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해 걸쭉하게 노래를 한 곡 뽑아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민혁과 설현 역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려움도 있고 때로는 걱정이 앞설 때도 있지만 아빠 이문식을 따라 열심히 해내는 민혁과 엄마 심혜진의 팔이 되어 집안일을 도와주는 모습, 매사에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이문식만큼 메찌레이 마을에 완벽 적응한 설현은 프로그램의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퉁명스럽게 말하고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지만 누구보다 정 많고 미워할 수 없는 삼촌 박명수도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가족’ ‘소통’ ‘진정성’을 내세웠던 ‘용감한 가족’에는 ‘용감한 가족’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감동이 살아 있었다. 출연진들의 일상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메찌레이 마을 일상에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생활을 보며 현재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편한 시대에 살고 있었나를 새삼 일깨워 줬으며,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며 낯선 곳에서 적응해 나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안방극장에 특별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등장한 ‘용감한 가족’은 신선한 재미로 스타트를 끊었다. 낯선 이방인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며 적응해 나가는 용감한 가족을 통해 낯선 이방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할지, 이방인과 진짜 이웃이 되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교감을 통한 진정성을 더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지 ‘용감한 가족’의 활약이 기대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