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일 오후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심형래는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 시즌6’ 설 특집 호스트로 출연한다. 개그계 거목으로서 탁월한 개그 감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동엽, 유세윤, 김준현 등 후배 개그맨과 앙상블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출연 소식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 개그맨으로서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그계 전설로 불린 그였기에 ‘19금’과 풍자 개그의 선봉장인 ‘SNL 코리아’에서 어떤 얘기들을 풀어놓을지 높은 관심도 쏠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바로 지난 2011년 불거졌던 임금 체불 혐의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다. 그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의 직원 43명의 임금 및 퇴직금 8억 9053만원을 체불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재판과 항소를 거듭한 끝에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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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3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17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탕감받았다. 이후 심형래는 여러 매체를 통해 “날 믿어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노력해서 다시 보답할 것”이라며 “재기에 성공하면 체불한 월급을 갚겠다”고 재기 의지와 죄송한 마음을 내비쳤다.
‘SNL 코리아’는 이런 심형래에게 의미 있는 첫 행보다. 또한 사건 이후 사람들 앞에 서는 공식적인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심형래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개그로 승부수를 걸었다. 직구로 던지겠다는 의미다.
초심으로 돌아가 평가받겠다는 심형래, 그의 이번 선택이 개그맨으로서 예전 명성을 되찾아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