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그간 고수해오던 신비주의를 벗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자택에 팬들을 초대하고, 딸 ‘삑뽁이’를 공개하더니 ‘쫑파티’까지 개최한다.
이례적인 그의 행보에 TV 출연까지 활발해져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쌓이고 있다.
서태지는 오는 13일 서울 서초구의 한 바에서 팬 200명을 초대해 ‘쫑파티’를 연다. 9집 활동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는 7일 부산 공연을 끝으로 전국투어 ‘콰아어트 나이트’를 마무리한다. 서태지의 생일(2월 21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계속해서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서태지의 변화는 딸 ‘삑뽁이’를 얻은 후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서태지는 지난 2일 공식 페이스북에 ‘삑뽁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이은성과 사이에서 작년 8월 득녀했다.
서태지의 활발한 소통과 딸 공개가 겹쳐 ‘육아 예능’에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서태지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인데 딸과 함께 육아 프로그램에 나온다면 이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면서도 “서태지가 출연한다면 인기는 많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태지는 작년 10월 9집 앨범 발매에 맞춰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MBC ‘무한도전’에서는 최초로 자택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12월 진행된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에는 고심 끝에 섭외를 거절했다. 구체적인 방송 콘셉트가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판단에서다.
‘소통’과 ‘육아’가 서태지가 생각하는 콘셉트와 맞아떨어진다면 육아 예능 출연 가능성도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