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을 위해 탄생한 뮤지션리그. 과연 뮤지션들에게 얼마만큼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을까.
일단 뮤지션리그의 가장 큰 성과라면 처음으로 서비스를 계기로 레이블에 전속 계약한 뮤지션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활동 해 온 듀오 니들앤젬은 요조, 10cm, 옥상달빛이 소속되어 있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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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형수 대표는 뮤지션리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디 뮤지션들에겐 새로운 활로가 된다. 의외로 메이저 A&R 스탭들도 많이 보고 있다는걸 들었다. 니들앤젬 또한 유명가수로 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라며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앨범을 발매하고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뮤지션들이 뮤지션리그를 통해 알려지면서, 자신들의 SNS 계정과 공연에도 찾아 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션리그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홍보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스스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고 더 나은 퀼리티를 위해 노력한다. 이는 대중들과 소통하는 기회와 방법에 익숙치 않았던 뮤지션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음악,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대중들에게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뮤지션리그의 효과가 크게 없다는 입장도 있다. 한 인디 레이브 관계자는 “네이버 메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큰 메리트가 없다. 이 마저도 이쪽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1년도 안 된 서비스에 대해서 성과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인디 레이블 관계자는 “어떤 뮤지션에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 효과를 운운하기 힘들다.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뮤지션들은 톡톡히 광고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게 그 뮤지션의 공연이나 음원, 음반으로 연결되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베스트리거로 선정됐을 때 지원하는 혜택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난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특히 ‘온스테이지’는 기존에 쉽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 ‘온스테이지’는 네이버 뮤직이 아닌 네이버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무대로 선정되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베스트리거가 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기회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우선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네이버 뮤직의 조재윤 콘텐츠 매니저는 “ 온스테이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뮤지션들에게 실제로 유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한편, 이용자가 더 편하게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감상기능, 서비스 구조 등의 지속적인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