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라디오에서 노래 듣는 것도 쉽지 않다. 화제를 모을 만큼 대형 공연을 할 수도 없다. 그런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 가수들의 노래와 음원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 바로 네이버 뮤직의 또 다른 서비스인 ‘뮤지션리그’다.
뮤지션리그는 지난해 7월 오픈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뮤직의 서비스 중 하나로 오프라인에서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소개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지 뮤지션들은 뮤지션리그 자체에 관심을 보였고 빅베이비 드라이버, 롱디 등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그 결과 오픈 한 달만에 100만 재생수, 오픈 11주 만에 1000팀이 참가했으며 6개월이 지난 현재(2월5일 기준) 1,450여명 뮤지션의 5,700여 곡이 등록된 상태다.
참가의 문턱은 낮췄지만 이용자들에게 뮤지션들을 선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오픈리그 음악 중에서 재생수, ‘좋아요’ 등의 이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베스트리그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1020여 곡이 베스트리그에 올라있으며 이곡의 주인공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뉴이어 월드 락 페스티벌’ 전야제에 인기 뮤지션리거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뮤지션리거나잇’ 무대가 진행됐다. 뮤지션리그의 뮤지션을 위한 첫 무대로 당시 200팀이 넘는 뮤지션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활동성과 팬들의 응원 댓글을 바탕으로 니들앤잼, 잔나비, 빨간의자 등 5팀이 최종 선정됐다.
또 네이버의 또 다른 플랫폼인 네이버문화재단의 온스테이지와 손잡고 매달 라이브 무대를 제공한다. 베스트리그에 속한 뮤지션 중 최종 선정한 1팀은 온스테이지 라이브 무대에 서게 된다. 그 첫 주자로는 한살차이가 선정돼 1월29일 홍대 벨로주에서 이정아, 강허달림과 공연을 펼쳤다.
![]() |
또 홍대신의 주요 기획사 중 하나인 해피로봇 레코드가 주목할 만한 신인들을 발굴해 꾸준히 발매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브라이트’(Bright)의 세 번째 시즌에서 오늘의 라디오, 롱디 등 뮤지션리거 뮤지션들을 대거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션리그를 기획한 네이버 이현기 콘텐츠 매니저는 “세상에 숨겨져 있는 좋은 음악들은 많은데 뮤지션의 유명세나 가십성 이슈가 아닌 음악 그 자체로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뮤지션리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최초의 팬을 만나는 ‘기회’를 주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재윤 콘텐츠 매니저는 또한 온스테이지와의 협업에 대해선 “인디 뮤지션을 지원하는 두 플랫폼이 만난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관객과의 소통이 절실한 뮤지션에게 대중을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정기적으로 제공하자는 취지로 온스테이지 공연을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션리그가 음악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음악과 신인 뮤지션을 발견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스트리거 지원 활동을 강화해 뮤지션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