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총각들의 로망을 실현해 보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연기부터 어떻게 안 될까요?”
26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총각파티’에서는 ‘여자 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총각들의 대처법은?’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각파티’에서 유일한 유부남이자 MC인 신동엽을 제외하고, 이날 주제를 접한 다섯 남자(개그맨 조세호, 가수 김종민,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 은혁, 막내 빅스의 멤버 엔)는 상황극을 통해 자신만의 대처법을 보여주었다.
상황극의 설정은 카페에서 연인과 시간을 보내던 중 연인은 화장실에 간다고 잠시 자리를 떠나고, 그 사이 연인의 핸드폰으로 외간 남자의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보게 될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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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탈지언정 내색하지 않는 강인이나, 흔들리지 말는 경고 또한 로맨틱하게 하는 엔, 다소 장난기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오히려 정면돌파 하면서 따끔하게 이야기 하는 조세호 등의 대응방법에 대해 보여주었다.
이후 남자들만 있는 ‘총각파티’에 여심을 대변하기 위한 게스트인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멤버들은 각 총각들이 보여준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그 중 최고의 대처법과 최악의 대처법을 꼽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토크가 지루해 질 때쯤 별거 아닌 소재도 야하게 만드는 신동엽의 재치진행은 여전히 빛났으며, 티격태격하는 출연진들의 합 또한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문제는 시청자가 몰입하기 힘들 정도로 상황극 속 멤버들의 연기가 지나치게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총각파티’에서 상황극은 단순하게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렇게 대처할 것’이라는 일조의 소개영상 성격에 더 가깝다. 즉 일종의 재연드라마와 비슷한 셈이며, 이는 굳이 멤버들이 아니더라도 전문 연기자를 통해 더욱 극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극 속 멤버들의 연기는 지나치게 오글거리거나, 웃음 욕심으로 인한 과한 액션 등으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김종민의 경우 ‘무슨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싶을 정도로 과장돼 있다. 어색한 대사와 행동, 그리고 누가 봐도 웃기기 위한 무리수 설정 등은 지나치게 장난스러워 보였다.
‘총각파티’ 멤버들은 상황극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로망을 실현하고 자신만의 연애노하우를 전하는 것도 좋지만, 이들의 어색한 연기가 불러온 여파는 늘 그랬듯이 이를 보는 시청자의 몫이었다. ‘총각파티’ 멤버들의 연기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던가, 만약 힘들 경우 프로그램을 위해 상황극만을 위한 전문 배우 기용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총각파티’는 총각들의 로망을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는 콘셉트로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을 결합한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2분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