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지원 인턴기자]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한해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114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살인 미수로 겨우 살아남은 여성도 최소 95명으로 집계돼 상황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은 경우도 57명에 달했다.
피해자 연령을 살펴보면 40대가 25%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17%, 30대 15% 순이었다. 사건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발생해 거의 모든 연령층의 여성이 폭력에 노출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대 피해자가 7명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폭력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0대는 연령상 배우자 관계가 아닌 데이트 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여성의
한국여성의전화의 한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언론 보도를 보고 낸 통계여서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여성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