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3월, 봄은 왔건만 연예계 스타 부부들에겐 아직도 한랭전선이 가시질 않은 모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혼 소식이 터져나왔고, 성폭행, 마약 등 전혀 평범하지 않은 단어들이 문제적 스타 부부들과 엮였다. 사랑을 확인하는 기념일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뒀지만 이들을 살펴보노라니 이런 말이 절로 터져나온다.
“화이트데이 같은 소리하고 있네!”
11일 합의 이혼 소식을 알린 그룹 에이트 송병준 대표와 배우 김민주는 그나마 양반인 격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결혼 5년 만에 아름다운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해말 서로 합의하에 이별을 결정했다”며 “사랑했지만 성격차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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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DB, MBN 방송 캡처 |
이혼을 다소 미화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재산 분할을 두고 서로 물고 뜯는 여느 스타 부부들보다는 모양새가 나았다. 19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2010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이혼 절차도 어른스러웠다.
반면 서세원·서정희 부부 상황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서정희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세원의 상해 혐의 4차 공판에서 피해자이자 증인으로 법정에 오른 뒤 “난 19살에 남편을 만났고 남편의 부적절한 성폭행에 가까운 동거로 만났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 직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혐의보다 성폭행 논란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서세원과 불합리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고백이었겠지만, 두 사람 모두 이미지가 추락한 건 두말할 나위 없었다. 더불어 이들 부부의 자식들이 받을 충격이 컸으리란 예상도 어렵지 않다.
김성민은 마약 매수 혐의로 또 다시 분란을 일으키며 경찰에 체포돼 아내인 이 모 씨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김성민이 지난해 11월 24일 퀵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김성민을 붙잡았다. 김성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의 이번 마약 혐의는 지난 2008년 한차례 필로폰 투약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또 다시 마약에 손 댄 것이라 주목 받았다. 게다가 한 차례 마약 소동 이후 지난 2013년 네 살 연상 치과의사 이 씨가 그의 전과를 모두 떠안으면서까지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터라 그 여파는 더욱 컸다.
꽃바람 살랑이는 3월, 행복한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두고 앞다퉈 들려오는 연예계 잉꼬부부들의 어두운 소식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