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가 남자들의 드라마로 정통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별관에서는 KBS2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의 두 번째 편인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이하 ‘바람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원종, 데프콘이 참석했다.
이날 이원종과 데프콘은 “사실 금방 촬영을 끝내고 왔다. 지금 옷차림이 극중의 옷차림과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2회 분의 단막극을 위해서 밤을 새며 촬영을 했다면서도 대본이 좋아 정말 드라마가 잘 나올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사진제공=KBS |
이원종은 특히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아낌 없이 쏟아냈다. 그는 “단막극이 없어지려고 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단막극이 들어오면 작고 큰 배역 없이 바로 맡는다”며 “단막이 꼭 필요한 장르고, 배우는 늘 부름을 받는 입장이라 불러만 주시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원종이 말하는 단막극의 묘미는 도전정신이었다. 그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고, 신인 연기자, 신입 PD 등에 소중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다”며 “실험할 수 있다는 것, 시간에 쫓겨 도전하지 못했던 미장센, 카메라 워크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등이 단막극의 미덕이라 생각한다”고 단막극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바람은’은 단막극의 장점을 모두 압축시킨 작품이라고 이원종과 데프콘은 설명했다. 이원종은 “‘바람은’은 2회 분이지만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 드실 것”이라고 연출과 대본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이 작품으로 첫 연기 데뷔를 한다. 그는 “여기 앉아있는 게 아직은 부끄럽다. 이원종 선배님을 한 작품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 오늘 이렇게 나와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연기 쪽은 아닌 것 같다”며 신입 연기자로서의 겸손함을 보였다. 그야말로 이원종이 단막극의 장점으로 말한 ‘신인 연기자의 도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
하지만 데프콘의 연기는 첫 연기 도전 치고는 매우 훌륭했다는 게 이원종의 설명이다. 이원종은 “처음에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어색한 대사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프콘은 거침없이 쏟아냈다”고 데프콘의 연기를 칭찬했다.
데프콘은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의 치열한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몰랐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격했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분들의 성스러움과 노고, 스태프들의 치열함을 직접 봐서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스태프들과 주변 배우들을 치켜올렸다.
이원종은 ‘바람은’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남자들만 나오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고 보니 우리 드라마에 여자 배우가 안 나온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진득하게 그려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데프콘은 “사실 오늘 새벽에 액션 연기를 했다”고 말하며 “감독님께서 제게 ‘웃음기 뺀 연기를 해보자’고 처음에 말씀하셨다. 아마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바람은’에는 데프콘의 연기, 남자들이 펼쳐내는 케미,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등 여러 관전 포인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철, 이원종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단막극을 향한 애정을 쏟아낸 ‘바람은’을 통해 이들과 함께한 데프콘도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바람은’은 김영철, 이원종, 데프콘이 얽히고설킨 미스터리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액션 미스터리물이며, 20일 오후 9시30분부터 100분간(1, 2부 연속)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