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야만TV’가 ‘언프리티 랩스타’와 ‘쇼미더머니3’의 강한 래퍼들을 엉뚱함으로 무장해제 시켰다.
30일 오후 방송된 Mnet ‘야만TV’에서는 ‘야만적 힙합’ 특집으로 ‘언프리티 랩스타’의 치타, 타이미, 릴샴과 ‘쇼미더머니3’의 아이언, 기리보이, 올티가 출연했다.
이날 ‘언프리티 랩스타’ 팀과 ‘쇼미더머니3’팀은 야만 컨테이너에 나타나 래퍼들의 ‘센 기’를 뿜어냈다. 서로를 향한 디스도 서슴지 않아 장내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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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야만TV 방송 캡처 |
하지만 이들은 야만 컨테이너의 기운을 받은 탓인지 ‘쎈 언니, 쎈 오빠’ 기질을 벗고, 한 편에 숨겨온 허당 면모를 발휘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이름부터가 반전이었다. ‘쇼미더머니3’팀은 활동명의 뜻이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전했다. 기리보이는 ‘길이 보인다’, 올티는 ‘올바른 티가 난다’의 줄임말이었던 것. 본명이 정현철인 아이언은 “그저 이름 뒷글자가 철이라 아이언”이라고 말해 모두를 포복절도케 했다.
‘언프리티 랩스타’팀은 본명으로 웃겼다. 타이미는 본명이 이옥주라고 밝히자 하하는 “나중에 국밥집 열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센 인상의 치타는 김은영이라는 ‘착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왜인지 모를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서장훈은 “본명이 김하슴이다. 슴이 ‘샴’ 발음이 나서 릴샴”이라고 말하는 릴샴에게 “이름 속 슴이 가슴의 ‘슴’이냐. 처음 봤다”고 말해 MC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각자의 대표 곡을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에는 잠깐 ‘래퍼’의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야만TV’의 예측불허 게임들은 이들의 카리스마를 상실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야만TV’ 제작진은 호불호 테스트를 실시했다. 관상 전문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이는 경로당과 탑골공원을 방문해 사진만으로 이들의 호불호를 가르는 게임을 진행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각자 꼽은 호감 인물에 “내 손자 같다” “그냥 예쁘게 생겼다” 등의 이유를 들어 당사자를 흐뭇하게 했다.
또한 래퍼 딘딘이 라면을 끓이는 모습을 예측하며 승점을 올리는 게임은 허탈할만치 기상천외했다. 사전 촬영한 딘딘의 라면 끓이는 과정 중 대파를 몇 개나 넣는지, 국물과 면발 중 무엇부터 먹는지 등을 맞추는 게임이 진행된 것.
특히 미노는 ‘언피리티 랩스타’ 팀장으로 뽑혔으나 멤버들에 온갖 구박만 당해 “오늘 안 풀리는 이유를 알았다. ‘언프리티’가 나와 ‘안프리티’”라고 말하며 서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의 대결은 다음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고 기 센 모습으로 무장했던 래퍼들은 ‘야만TV’의 엉뚱함으로 잠시 강한 모습을 내려놓게 됐다. ‘야만TV’의 엉뚱함으로 무장해제 된 래퍼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언프리티 랩스타’와 ‘쇼미더머니’의 애청자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선물이 됐다.
한편, ‘야만TV’는 아직까지 뜨지 않은 신인, 끼와 재능이 있는 연습생, 일반인 등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