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3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KBS 대표 음악프로그램 ‘열린 음악회’가 새 얼굴과 함께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 KBS홀에서는 KBS1 ‘열린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열린음악회’는 1993년 5월9일 첫 방송 이후 대한민국 음악쇼를 이끌어온 대표 음악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가수를 통해 전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왔다.
↑ 사진=KBS |
그간 ‘열린음악회’에는 장은영 아나운서, 황현정 아나운서, 황수경 아나운서 등 KBS의 간판 아나운서들이 MC 마이크를 잡고 깔끔한 진행을 선보여 왔던 가운데,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황수경 아나운서가 MC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제작진은 우아하고 기품 있는 진행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아나운서를 선정에 들어갔고,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최근 이현주 아나운서가 MC로 낙점됐다. 이 아나는 호감 가는 인상과 차분하고 전달력 있는 음성이 높은 점수를 받아 황수경 아나의 뒤를 잇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오늘(7일) 녹화를 시작으로 ‘열린음악회’의 새 얼굴이 된 이현주 아나는 “와일드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회를 만들고 싶다. 살아있는 음악회 같다라는 생각을 주기 위해서 역동적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더 나은 ‘열린음악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황현정 아나운서, 황수경 아나운서 등) 쟁쟁한 선배님들 뒤를 이을 생각하니까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내가 선배님의 그런 연륜, 경험, 수려하고 깔끔한 진행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황수경 선배님보다 조금 나은 게 있다면 가무를 더 잘하지 않을까. 만약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그동안 정적인 걸 많이 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서 함께 즐기면서 해보려고 한다”고 밝혀 이현주 아나가 꾸밀 ‘열린음악회’의 새로운 분위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에 대해 조현아 PD는 “이현주 아나운서가 ‘열린음악회’를 짜임새 있게 끌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열린음악회’가) 조금 더 젊어지고 싶은 바람도 있고 젊은 MC와 함께 하면서 젊음이 프로그램에 녹아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아직 이현주 아나운서의 가무 실력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확인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얼마나 잘 녹아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KBS |
이현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열린음악회’는 오는 12일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