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Mnet‘슈퍼스타K’ 출신의 여가수들이 저마다 신곡을 내고 돌아왔다. 특히 시즌3의 신데렐라였던 김예림과 시즌2에서 귀요미 역할을 담당했던 박보람은 데뷔 앨범보다 좀 더 짙어진 자신만의 색으로 돌아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94년생 동갑내기에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공통점이 많은 김예림과 박보람이지만 음악적 색과 이미지는 완전히 상반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년5개월 만에 새 앨범 ‘심플 마인드’(Simple Mind)를 들고 돌아온 김예림은 최고의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소속사 수장인 윤종신을 비롯해서 정석원, 프라이머리, 루시드폴 등이 참여했으며 샤이니 종현과 빈지노까지 가세했다.
데뷔곡 ‘올 라이트’(All Right)에선 당돌한 소녀였던 김예림은 ‘알면 다쳐’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자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김예림의 목소리는 더욱 농염해져서 섹시한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무대 위 모습도 달라졌다. 어쿠스틱한 감성이 잘 어울렸던 ‘슈퍼스타K3’의 모습은 사라졌다. 금발로 머리를 탈색한 김예림은 무대 위에서 탑과 핫팬츠를 입고 손짓과 골반춤으로 남성들을 유혹했다. 자신의 보이스가 가지고 있는 섹시한 매력이 강조되면서 여성으로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데뷔곡 ‘예뻐졌다’로 월간 음원차트 1위까지 거머쥐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박보람은 신곡 ‘연예할래’로 돌아왔다. ‘슈퍼스타K2’에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애절하게 불러서 호평을 받았던 박보람은 자신의 주특기 대신에 밝고 상큼한 곡 ‘예뻐졌다’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 방법은 제대로 통했다.
‘예뻐졌다’가 다이어트로 확 달라진 박보람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노래와 함께 화제성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번 신곡 ‘연예할래’는 연예인의 삶을 살게 된 박보람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동갑이지만 김예림이 섹시하고 농염한 매력을 뽐냈다면 박보람은 무대에서도 22살에게 딱 맞는 러블리하고 상큼한 매력을 드러냈다. 핑크색 오픈 숄더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보람은 엉덩이를 흔드는 깜찍한 안무와 제스처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댄스곡으로 데뷔한 것 자체가 반전이었던 박보람은 ‘연예할래’로 그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