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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복면가왕’이 소름 돋는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단연 최고는 ‘철물점 김사장님’ 홍석천.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경연에 임한 홍석천은 ‘상암동 호루라기’에 패해 복면을 벗었지만,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하이톤의 여성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만 알고 있었던 편견을 과감히 깨버린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분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번 2번은 될 것”이라며 “겉모습이나 기존에 갖고 있는 모습과 또 다른 진실된 모습을 알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복면가왕’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전뿐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50:49, 1표차로 승부가 갈린 역대급 경연도 나왔다. ‘오페라의 유령’을 듀엣으로 부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은 누굴 승자로 선택하기 어려운 ‘죽음의 조’였다. 아깝게 떨어진 ‘유니콘’이 복면을 벗고 배다해라는 얼굴을 드러내자, 판정단이 “가왕감이 떨어졌다”며 탄원 릴레이를 펼칠 정도였다.
장미여관의 육중완과 걸스데이의 소진 역시 각각 ‘웃기는 아저씨’와 ‘러블리걸’이라는 편견을 벗고 노래하는 잘 하는 가수로 무대에 섰다. 작곡가 김형석은 특히 소진에게 “독특한 음색을 가졌는데, 그건 하늘이 준 선물이다. 당신은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24일에는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와 4대 가왕 자리를 놓고, ‘고주파 쌍더듬이’, ‘상암동 호루라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이리와 함께 춤을’이 경연을 펼친다.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 이날 ‘복면가왕’은 전회보다 1.6%P 상승한 10.9%(TNmS 수도권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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