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독립, 다양성 영화는 어렵고 복잡해요” 이는 상업영화에만 길들여진 관객들의 눈에 비친 독립, 다양성 영화이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앨리스’ ‘땡큐, 대디’ ‘반짝이는 박수소리’ 덕분에 과거에 비해 관객의 시선과 태도가 변했다지만, 여전히 그 놈의 편견은 존재하며 관객과 작은 영화들 사이를 멀게 만든다.
작은 영화도 여전히 관객과의 거리가 먼데 실험 다큐멘터리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실험 다큐멘터리 영화를 즐겨보는 이도 없을 것이며 사전적인 의미조차 모르는 관객이 대다수일 것이다. 작은 영화보다 내용은 심오하며 연출자의 생각이 장면 곳곳에 가득 묻어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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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이원우 감독은 ‘난시청’ ‘거울과 시계’ ‘살 중의 살’ ‘두리반 발전기’ ‘막’ 등 주로 단편을 연출했다. 장르는 실험 다큐멘터리가 대다수이고 짧지만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기며 해당 장르의 묘미를 느끼게 돕는다. 아무나 도전하지 않는 장르이기에 총대를 멘 이원우 감독에게 고맙고, 발상의 전환은 능동적 상영까지 이끌어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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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막’은 여성과 영화감독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고충을 필터 없이 담아내 현실적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직업과 충돌할 임신을 비롯해 작품에 대한 걱정 등의 충돌까지 모두 그려냈다. 임신이라는 여성들만의 공감 소재를 사용해 자칫 남성 관객들에겐 깊은 공감대를 사지 못할 우려도 있었지만, 자유와 직업, 인생의 갈등 등 의미가 확장돼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