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TV는 지금 ‘언니들’ 천하다. 배우 수애와 공효진, 김정은 등이 20대 여배우, 아이돌이 판치는 브라운관에서 내공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이름을 건 히트작을 한 둘 가진 이들의 ‘슈퍼 파워’는 역시나 남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공효진이다. 전작 MBC ‘최고의 사랑’ ‘파스타’ SBS ‘주군의 태양’ 등을 흥행시키며 일찌감치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척추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애초 ‘프로듀사’는 제작 전부터 쏟아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3회 이후 극의 긴장감이 살아났고, 공효진이 분한 탁예진이란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지면서 대사, 연기뿐만 아니라 그의 패션, 아이템까지 하나하나 화제가 됐다. 차태현, 아이유, 김수현 등 쟁쟁한 스타들이 함께 출연하지만 유독 공효진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지면서 ‘언니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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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1인 2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수애도 힘 있는 ‘언니’ 스타 중 하나다. 그는 SBS ‘야왕’ ‘천일의 약속’ 등 전작에서 우아하면서도 처연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런 느낌을 그대로 살려 ‘가면’의 ‘쫄깃’하면서도 스피디한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극중 가난한 서민 변지숙이 국회의원 딸이자 도플갱어 서은하의 삶을 대신 살면서 수많은 음모 속에 노출돼 두려워하는 상황도 이런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지닌 수애였기에 표현이 가능했다. 또한 첫 회 방송 이후 줄곧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는 ‘가면’의 성적도 수애의 ‘슈퍼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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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SBS ‘파리의 연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눈에 띄는 행보가 없었던 김정은은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로 성공적인 컴백을 신고했다. 그는 극 중 억척 아줌마지만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앞둔 정덕인 역을 맡아 예의 발랄하면서도 씩씩한 연기를 펼쳤다.
김정은 카드는 주효했다. ‘여자를 울려’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 15%를 넘으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고, 지난주 방송분은 마의 20% 벽을 넘어서며 자체최고시청률을 찍기도 했다.
브라운관 속 ‘언니들’의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나라가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로 시청률 사냥을 앞두고 있고, 하지원도 SBS 새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기 때문. 언니들의 파워가 얼마나 더 큰 성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