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예쁘게 입고 나와’에서는 유쾌한 남친돌의 모습을, ‘진짜가 돌아왔다’에서는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던 소년공화국이 지난 5일 정오 발매된 네 번째 싱글 앨범 ‘헬로우’(Hello)에서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감성돌로 변신했다.
이번 싱글 ‘헬로우’(Hello)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그리움을 간직한 남자의 모습을 소년공화국만의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원곡 포함 어쿠스틱 버전과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어쿠스틱 버전은 전자음을 배제하고, 클래식 기타, 퍼커션만으로 구성하여 아련한 감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사실 원래는 ‘헬로’가 타이틀곡이 아니었다. 원래 더 강하고 빠른 비트의 곡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반전을 주자’고 해서 콘셉트가 바뀌었다. 컴백해서 활동해보니까 소년공화국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또 팬 분들이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시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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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감성돌로 변신한 만큼,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힘을 뺀 담담한 보컬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했으며, 안무에서는 어반 댄스에 가사의 간절함을 전하는 무대 연기를 더해 한층 성숙해진 그들의 매력을 뽐냈다.
“댄스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감성돌로 변신한 만큼, 무대 위에서 연기적인 요소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대 연기를 위해서 각자 거울보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선우 형이랑 수웅이가 잘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보컬에 도전했다. 어렵긴 하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민수)
그들은 감성돌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야외에서 재킷 촬영을 진행했다. 재킷 사진에서 멤버들은 화려함을 벗어 던진 일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순식간에 촬영이 됐다. 초원에 우리랑 스태프들 밖에 없었지만,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풀독이 오를 뻔했지만.(웃음) 스튜디오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촬영한 것 같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디지털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가 더 잘나오더라. 고를 것도 없이 ‘어 괜찮네?’라고 생각하는 사진이 많이 나왔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앨범 재킷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많은 변화를 준 소년공화국은 작년보다 더욱 차분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비결을 묻자, 그 바탕에는 6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진행한 지옥훈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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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죽다 살아났다. 4개월 동안 멤버들과 지옥훈련을 했다. 하루에 4시간 동안 자면서 운동, 춤, 노래만 했다. 마지막 4개월째는 멘탈이 나갔다. 컴백도 해야 하고 도저히 못하겠어서 회사와 얘기해서 연습 스케줄을 바꿨다. 6개월 동안은 딱 그것만 한 것 같다”(원준)
“회사에서 억지로 시킨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할 생각이 있었고, 더 나은 소년공화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시도했는데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기도 많이 늘었지만 비효율 적인 것을 깨달았다. 뭐든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즐기면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웃음)”
이미지 변신부터 지옥훈련을 통해 내공 다지기까지, 만만의 준비를 끝마친 소년공화국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소년공화국 음악은 좋은 노래다’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 아이돌 음악은 아직까지 편견이 있지 않나. 춤에만 신경을 쓰는 부분도 있고 계속 강한 비트의 노래만 하는 팀들도 있고. 우리는 그런 것을 다 떠나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다. 요즘 대중 트렌드가 듣기 편한 음악, 내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 소년공화국 음악을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헬로’라는 노래가 자신 있다. 어디 가서 떳떳하게 ‘들어보시라’라고 말 할 수 있는 노래다. 1절만 들려 달라. 1절만 들으면 분명 뒷부분을 듣고 싶어질 것이고, 그걸 들으면 어쿠스틱 버전을 듣고 싶어질 거다. 어쿠스틱 버전은 장담하건데 누구나 mp3나 휴대폰에 소장해놓고 개인 소장용으로 들을 수 있는 그런 곡이라서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