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가수 채연이 약 5년 만에 국내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일명 ‘섹시퀸’으로 불리던 그는 새 앨범 ‘안봐도 비디오’를 통해 더욱 농후해진 섹시미를 뽐냈다.
그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채연은 26일 정오 새 싱글 앨범 ‘안봐도 비디오’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중국과 한국서 동시 공개됐다. 이에 앞서 채연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새 앨범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 소개에 나섰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 ‘안봐도 비디오’와 수록곡 ‘런웨이’(Runway)가 담겨있다. ‘안봐도 비디오’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라인에 신나는 비트를 기반으로 한 펑크 팝이다. ‘런웨이’는 강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삶의 무게를 이겨내자는 희망찬 가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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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일구 기자 |
두 곡 모두 채연의 손때가 묻어있다. 두 곡의 작사를 담당한 채연은 ‘런웨이’에 대해 “중간쯤 나오는 가사엔 ‘세상이란 무대 위에 넘어져도 눈물로 번진 화장을 고치고’라는 내용이 있다. 딱 제 이야기인 것 같았다”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뭔가 짠한 느낌이 들었다. 예능과 가수 활동을 하면서 계속 부딪치고 힘들었던 점들이 떠올랐다. 내가 느낀 감정들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채연은 타이틀곡에 대해선 “우리가 흔히 뒷 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느냐”며 “어떤 식으로 이 단어를 풀어갈까 하다가 ‘남자가 뻔히 하는 거짓말’로 풀어보자고 생각했다.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단어인 것 같다. 그렇게 지금의 가사가 나왔다. 재미있는 가사가 많이 담겼으니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올여름은 걸그룹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핫’한 걸그룹들이 속속 컴백·데뷔 소식을 알리고 있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에이오에이(AOA), 씨스타(SISTAR), 마마무 등 출격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컴백 출사표를 던진 채연은 “정말 부담이 많이 됐다. 나오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모니터링을 많이 했다”던 채연은 “예쁘고 섹시한 걸그룹 분들이 등장 할 때마다 ‘내가 이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채연이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걸그룹 대전 속에서 채연의 색다른 것은 하지 말자’였다. 그냥 채연의 예전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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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일구 기자 |
그의 말처럼 이날 무대 위에 오른 채연은 데뷔 12년 전과 비교해 변함없는 섹시미를 뽐내고 있었다. 방부제 미모 비결을 묻는 MC의 질문에 채연은 “저는 사실 귀차니즘 스타일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많은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기분 나빠하실 것 알고 있다. 잘 관리는 못 한다. 하지만 평상시에 지키려고 하는 것들이 있다”던 체연은 “밤 늦게 먹지 않는 것이 그중 하나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생각인 것 같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면서 포용하는 능력과 생각이 넓어지는 것 같다. 마음이 편해지면 표정도 편해지지 않나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채연은 “사실 과거의 제 섹시미는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너는 섹시해 져야 해!’라고 주위에서 말했기 때문에 그땐 ‘섹시한 척’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저의 섹시미는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든 것 같다. 사실 아직까지도 섹시라는 단어는 낯설게 느껴진다. 부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늘 항상 주장했던 것은 ‘여자의 최대 무기는 섹시함’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채연의 변함없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