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가수 채연이 신곡 ‘안봐도 비디오’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데뷔 때부터 줄곧 강조해온 섹시 콘셉트를 이번에도 버리지 않고 팬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반가움도 잠시, 변화 없이 자꾸만 한 콘셉트만을 지나치게 유지하려는 그의 모습이 조금은 아쉽다. 특히 후배들이 섹시와 큐티, 여성스러움 등을 오가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때 채연은 섹시만을 강조해왔으니 더욱 아쉬움이 크다.
앞서 채연은 ‘위험한 연출’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봐봐봐’ 등으로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해왔다. 물론 ‘사랑느낌’처럼 귀여운 콘셉트로 대중을 만나기도 했지만 대중이 채연을 떠올릴 때 받을 수 있는 이미지는 ‘섹시’ 뿐이다. 때문에 신곡에서의 변신을 기대했지만 역시 섹시를 버리지 않았다.
![]() |
이에 채연은 신곡 쇼케이스 당시 “사실 데뷔 초 섹시는 만들어진 거였다. 내가 하고 싶어 한 게 아니고 ‘섹시해야 한다’는 말에 척을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섹시해야만) 좀 더 사람들이 집중해주는구나, 예쁘다고 해주는구나 생각하며 내게 맞는 걸 찾다보니 그게 익숙해진 것 같다”고 섹시 콘셉트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는 그렇게 (섹시에 대해) 과하게 노력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걸 표현하고 싶다”며 좀 더 농염해진 섹시미를 선보일 것도 밝혔다.
그러나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섹시미였고, 변화 없이 강조해온 섹시 콘셉트가 오히려 지루함을 안긴다. 그동안 중화권 활동을 하느라 채연의 국내 활동은 매우 뜸했다. 그래서 팬들은 이번 컴백에서의 이미지 변신을 내심 기대했었다. 하지만 5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오랜 만의 국내 활동임에도 신선함을 뺀 섹시미 강조하기에만 바빠 보인다.
![]() |
“여자의 최대 무기는 섹시함이라고 생각한다”던 채연처럼 여자의 최대 무기가 섹시는 맞지만 변화 없이 시종일관 고수하는 섹시는 지루함만을 안길 뿐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