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많은 배우들을 발굴해내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불린다. 최강희와 배두나, 장혁, 김민희, 조인성 등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학교’ 시리즈의 최신작인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다. 전작인 ‘학교 2013’에서는 모델 출신인 김우빈과 이종석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올해는 남주혁이 그 명맥을 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MBN스타를 찾은 남주혁은 신인다운 긴장된 모습으로 신중하게 말문을 열었다.
“(후아유를) 처음 시작했을 땐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학교’ 시리즈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리즈니까요. 촬영이 끝난 지금은 또 다른 부담감이 생겼어요. 사람들이 또 다른 기대를 하는 것만 같아요. 그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요.”
![]() |
↑ 사진=옥영화 기자 |
“저도 한이안이 갑자기 이은비를 사랑하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한이안은 드라마 후반부에 갈수록 ‘멘붕’이 일어나는데 저 역시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연기하기 벅찼어요.”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그는 자기주장이 뚜렷한 20대답게 이은비와 고은별 중 이상형을 꼽아보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이은비를 선택했다.
“제가 만약 한이안이라면 이은비를 선택할거예요. 고은별은 죽어있다가도 혼자서 잘 살아서 돌아오잖아요. 난 지켜주고 싶은 쪽을 택할 거예요. 그게 이은비고요.”
![]() |
↑ 사진=옥영화 기자 |
“수영은 초등학생 때 두 달 정도 배웠어요. 이후 드라마가 들어가기 직전 다섯 번 정도 수영센터에 갔던 게 다예요.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나 있을지 모를 ‘후아유’로 서게 될 시상식을 떠올려보라고 하자 “내가 만약 ‘후아유’로 극찬을 받았다면 욕심이 났겠지만(웃음),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라며 부끄러워했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김소현과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자매를 동시에 사랑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상적인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만 된다면 삼각관계라도 상관없어요.”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하던 그는 이상형이자 최근 결혼 발표를 한 박수진을 언급하자 당황하는 면모도 보였다. “단지 이상형일 뿐이었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 정도는 아니었다. 가슴이 아프긴 했다. 소현이랑 같이 촬영하다 그 소식을 듣고 심장을 부여잡았다”며 털털한 웃음을 보였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저는 평소 메일 확인을 절대 안 해요. 2년 전 어느 날 무심코 메일을 확인했는데, 1페이지 맨 끝에 병무청이라는 글씨가 보였어요. 열어보니 입대영장이었어요. 조금만 늦었으면 그 메일이 2페이지로 넘어가서 못 볼 뻔했어요. 제가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어요.(웃음)”
혹시 모를 자신의 입대와 관련해 걱정하고 있을 팬들에게 한마디 하라고 권하자 “2년 전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군대에 갈 뻔 했지만, 운 좋게 지금 여기 있을 수 있었다. 일단은 입대를 미루고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후아유’의 한이안이 그랬듯 남주혁 역시 22살 ‘소년’이었다. 남주혁이 긴장을 풀며 소년의 면모를 보여줄 때 즈음, 약속된 시간이 지났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쉬운 인터뷰였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