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복면검사’가 종영했다. 시작은 순조로운 듯 했지만 미미한 활약이 아쉬움을 남겼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 최종회에는 하대철(주상욱 분)이 스스로 복면을 벗고 복수에 성공하고 사랑까지 쟁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대철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을 선택했고, 이로 인해 조상택(전광렬 분)은 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이 공개됐지만 조상택은 마지막까지 그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자신을 쫓던 하대철과 유민희(김선아 분)과 마주하게 된 조상택은 결국 유민희 동료의 총을 맞고 생을 마감했다. 검사의 신분으로 복면을 써왔던 하대철은 법을 어긴 이유로 결국 검사 자리를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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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복면검사 캡처 |
그리고 2년 후, 하대철은 서리나(황선희 분)의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며 링 위에서 복면을 쓴 채 레슬링선수로도 활약했다. 레슬링 결정전에서 챔피언이 된 직후 그는 유민희를 링 위로 불러 프러포즈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진지와 유쾌한 분위기를 넘나들며 전개됐던 ‘복면검사’는 첫회 6.8%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SBS ‘가면’ MBC ‘맨도롱또?f’ 등 경쟁작에 줄곧 밀리기 시작하면서 5%대의 평균 시청률을 유지하며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아역부터 성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까지 구멍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첫 만남부터 각각 캐릭터의 성격이 살아 있는 연기를 펼친 김선아와 주상욱의 호흡으로 인해 반등도 기대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탄탄하지 못한 전개가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달하지 못하면서 몰입도는 점점 떨어졌고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종영을 4회 앞둔 시점에서 김선아가 SNS를 통해 올린 불만 글로 인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선아는 ‘복면검사’ 촬영에 대한 불만 섞인 글을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배우와 스태프 간의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사태는 잘 마무리됐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일부 시청자들은 등을 돌려버렸다.
몸살을 앓았던 ‘복면검사’는 악인에 맞서던 주인공의 복수 성공, 달달한 로맨스로 ‘해피엔딩’ 마무리를 지었지만 이미 구겨진 체면까지는 회복하지 못하고 퇴장하게 됐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