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공동 작업을 가리키는 말인 ‘콜라보레이션’이 갈수록 신선한 조합을 만들어내며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가수 육지담X샤넌을 비롯해, 키썸X주영, 강민희X지민, 지헤라X가은, 프라이머리X초아 등이 신곡을 발표해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발라드와 래퍼, 댄스와 발라드 등의 전혀 예상치 못한 콜라보레이션이 듣는 재미를 높이며, 미처 몰랐던 가수의 매력을 느끼게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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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담과 샤넌은 지난 7월10일 ‘필링’(Falling)을 발매했고 신곡 ‘사랑X꺼져’를 공개했다. 이단옆차기와 이스트웨스트(EastWest)가 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키 보이스로 랩을 내뱉는 육지담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샤넌이 돋보인다. 특히 ‘사랑 따윈 너나 가져가. 다 필요없어 다’ 등의 가사가 애절하며 가슴 찡한 가사와 함께 가창력을 뽐내는 샤넌이 귀를 자극한다.
한편 샤넌은 2014년 싱글 앨범 ‘리멤버 유’(Remember You)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리멤버 유’ ‘새벽비’ ‘왜요 왜요’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키썸X주영…‘심상치 않아’
주영의 지원사격을 받은 키썸은 7월23일 ‘심상치 않아’를 발표했고, ‘심상치 않아’로 대중들을 ‘썸의 세계’로 안내했다. ‘썸’의 감정을 가진 남녀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담아낸 곡이다.
‘심상치 않아’는 키썸의 앙칼진 랩이 돋보이며 ‘너와 있고 싶어. 우리 사이 심상치 않아’라고 심상치 않게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주영이 듣기만 해도 설레게 만든다. 파워풀한 키썸의 랩과 주영 목소리의 조화가 예상외의 시너지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뮤직비디오 또한 심상치 않아 눈이 간다. 설렘, 긴장, 부끄러움 등 좋아하는 이성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을 표현하는 키썸이 모습이 절로 감정이입하게 만들며, 미처 몰랐던 키썸의 재발견을 느끼게 돕는다. ‘썸남썸녀’의 모습도 보이고 있어 보는 재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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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오에이(AOA) 지민과 콜라보레이션을 보인 미스에스 강민희는 7월22일 ‘야해’를 발표했고, 동명의 곡을 타이틀로 공개했다. 소속사는 “‘야해’는 강민희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더욱 성숙하고 부드러워진 지민의 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라고 설명했다.
‘야해’는 ‘우리 자기 귀여운 애기. 화내도 사랑스러워요. 깨물어 주고 싶어요. 얼른 자기 이리와 여기’라고 달달한 가사를 내뱉는 강민희의 보컬실력이 도드라지고 있다. ‘숨이 막혀. 그대 입술 야해. 숨이 막혀 그대 눈빛 야해’ 등의 중독성 강한 후렴구도 귀를 자극하고 있다. 달달한 가사 덕분에 ‘연인을 위한 송’임에 틀림없다.
지민 역시 특유의 목소리로 랩을 하며, 데뷔 이래 첫 피처링에 참여한 몫을 해내고 있다. 연인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식’ 랩도 막힘없이 소화하며 ‘심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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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라는 7월22일 ‘XOX’를 발표했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 중이다. 달샤벳 가은이 랩 피처링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가은은 이미 팀 내에서 랩을 전담하고 있기에 실력을 말하면 입 아플 정도이다.
‘XOX’는 작곡팀 이원(e.one)의 작품이며, 스무 살 성인이 된 지헤라를 염두에 두고 완성한 곡으로 알려졌다.
복제한 듯한 말투와 표정으로 여성들을 대하는 남자들에 대한 발칙한 경고가 가사에 오롯이 녹아났다. 지헤라와 가은의 시원시원한 보컬, 랩이 답답한 남자들은 ‘저리 비켜’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듯해 여성의 입장에선 통쾌하다. 물론, 남자의 입장에선 욱할 순 있지만 마음을 훔쳐갈 진실한 남자를 원하는 여성이 바람이 담겼기에 ‘좋은 팁’으로 자극 중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똑같기만 한 남자들에게 경고하는 지헤라와 가은의 모습이 담겨있다. 가사에 충실한 퍼포먼스와 표정이 돋보이며, 한선천과 지헤라의 커플 안무도 노래의 흥을 돋우고 있다.
프라이머리X초아…‘아끼지마’
프라이머리는 7월24일 ‘2-3’을 발표했고 에이오에이 초아가 데뷔 이래 첫 피처링에 참여한 ‘아끼지마’(Don't Be Shy)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언도 힘을 보태 듣는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아끼지마’는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여성 화자가 상대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도발적으로 속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고, 레게풍의 리듬 후렴구가 중독성을 일으킨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초아만의 목소리와 아이언의 랩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성공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프라이머리의 ‘도발적인 고백송’ 완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초아와 아이언이 서로에게 호감있는 남성, 여성의 심리를 가사로 대변하고 있어 가사에 절로 귀 기울이게 한다.
특히 우리에게 내일은 없으니 고민하지 말고 자신에게 다가오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여성의 돌직구가 당당한 여성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라인 넘을까 말까. 달아올라 날 들었다 놨다. 내 맘 보일까 들킬까 겁나. 박력있게 더 졸라 몰라’ 등의 자극적이 가사가 상대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 말 안 해도 잘 알아먹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등의 아이언의 랩은 프라이머리식의 리얼하면서도 공감 가능한 가사를 다시금 느끼게 만든다.
돌직구 가사가 돋보이는 음원과 달리 뮤직비디오는 오싹하다. 외국식 분신사바인 ‘위자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초아의 모습을 시작으로, 신비로운 초아 등이 시종일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소녀들의 파자마 파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