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개성만점 ‘멀티돌’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무대 위에서는 미처 몰랐던 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변신과 다양한 도전을 궁금케 만든다.
한 가요관계자는 MBN스타에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을 ‘멀티돌’로 꼽으며 “노래와 예능, 연기를 동시에 하는 아이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박형식은 세 가지 모두를 잘한다. 그만큼 본인 스스로도 노력하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투비 육성재를 언급하며 “마스크가 좋아 노래를 잘할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게다가 연기까지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다른 이는 이엑스아이디 하니를 ‘멀티돌’로 꼽으며 그의 반전 매력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매번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된다. 정말 이미지가 좋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 광고까지 섭렵 중인 에이오에이 설현을 꼽으며 “스케줄이 많을 텐데 모든 걸 잘 소화하는 것 같다. 늘 현장에서 친절히 대해 칭찬을 많이 듣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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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모두가 ‘멀티돌’의 활약만을 칭찬한 건 아니다. 이들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한 배우는 MBN스타와의 인터뷰 당시 본래 자신이 맡을 역할이었는데 작품성보다는 ‘대박’을 위해 아이돌로 변경됐다며 점점 자신들이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 전한 바 있다.
한 영화관계자 역시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와 연기 못하는 아이돌이 있으면 대중성을 위해 아이돌을 선택한 적도 있다. 작품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져도 대중성을 위한 것이다. 또한 투자를 받기 위해 아이돌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대중성을 위해 실력이 부족한 ‘무늬만 멀티돌’인 이들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렸다.
하재근 평론가는 “임시완과 광희, 디오, 유이, 정은지 등이 많은 아이돌이 ‘멀티돌’로서 활약 중”이라며 “과거에는 공채 또는 오디션을 통해 스타가 되곤 했는데 요즘은 아이돌이 연예계의 등용문이 된 것 같다. 많은 아이돌이 ‘멀티돌’로서 눈에 띄게 활동 중이다. 연기와 예능 등에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이 출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 배우들은 연극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올라갔다. 그러나 요즘에는 멀티돌들이 바로 주, 조연이 돼 대중을 만나고 있다. 때문에 배우계의 저변이 옅어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된다면 아마 ‘제2의 송강호’와 ‘제2의 황정민’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걱정 어린 시선도 보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