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진짜사나이’ 맏언니 전미라와 김현숙이 동생들을 이끌며 감동과 재미를 잡았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3기 멤버들이 입소해 체력 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번 여군 특집은 배우 유선, 한채아, 한그루, 신소율, 김현숙과 방송인 사유리, 가수 제시, 박규리, 걸그룹 씨엘씨의 최유진,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가 독거미 부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더 독하고 강해진 여군 특집을 예고했다.
멤버들의 첫 관문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신체검사 시간이었다. 김현숙은 체지방을 잰다는 말에 웃음이 터졌고, 몸무게 측정이 10kg이나 잘못 측정돼 재검을 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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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진짜사나이 캡처 |
이날 김현숙은 자신의 몸무게가 59.2kg이라는 간호 장교의 말에 “숫자를 잘못 본거 아니냐”며 재측정을 요구했다. 재검 이후 체중은 69kg으로 확인됐고, 유독 웃음에 약한 78년생 동갑내기 김현숙과 전미라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반면 자녀 셋을 둔 엄마 전미라는 175에 54.7 몸매 종결자에 등극했다.
이후 진행된 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전미라는 “테니스 선수 전미라로 살아왔다. 윤종신을 만나 결혼 이후에는 육아에 신경 쓰며 살다보니 내가 없어진 것 같아 힘든 시기를 겪었다. 남편은 도와줄 수 없는 바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이겨내야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면담을 마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미라는 “어느새 누구누구의 엄마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졌다. 선수 때는 눈물이 없었는데, 과거 이야기만 하면 감정조절이 안 된다. 아이를 낳으며 숨 가쁘게 지내느라 나를 돌아보지 못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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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라는 생활관에서도 멤버들 하나하나를 챙기며 ‘마더 미라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기에 운동화 정비는 식은 죽 먹기였고, 멤버들의 신발 끈을 일일이 고쳐 매줬다.
막내 최유진은 “전미라는 이게 안 된다고 하면 다 해주고, 정말 엄마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미라는 생활관에서 솔선수범하며 뒷정리를 도맡아 했다. 쓰레기 정리부터 자질구레한 일까지 챙기며 생활관의 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체력검정 시간에는 야속한 세월 때문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미라와 김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69kg이라는 악조건 속에도 김현숙은 역대 여군들 중 가장 처절한 표정을 지으며 검사에 임했다. 윗몸일으키기를 마친 후에 산발이 된 머리와 풀린 눈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미라는 아이들을 키우며 몸에 밴 배려가 멤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나를 찾으러 왔다던 전미라는 군대에서도 영락없는 엄마였다.
신체검사부터 소지품 검사, 그리고 체력검정까지 긴장감의 연속에도 맏언니 둘은 멤버들에게 큰 버팀목이 됐고,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과연 멤버들은 무사하게 군 생활을 마칠 수 있을까.
한편 ‘진짜사나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