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작가 김영현 "배우들에게 묻어갈 것 같다"…'육룡이 나르샤' 어떤 내용?
↑ 육룡이 나르샤/사진=SBS |
흔히들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고 합니다.
연출과 배우도 중요하지만, 작가 역량에 따라 드라마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10월 5일 밤 방송을 시작하는 SBS TV 팩션사극 '육룡이 나르샤'는 다른 드라마보다 작가 때문에 유독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각자 개인으로서도 스타 작가이면서도, MBC TV '선덕여왕'(2009년)과 SBS TV '뿌리깊은 나무'(2011년)를 함께 흥행시킨 김영현(49)-박상연(43) 작가가 '육룡이 나르샤'를 집필하기 때문입니다.
두 작가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육룡이 나르샤' 탄생 배경과 기획 의도, 방향 등을 설명했습니다.
두 작가는 조선 세종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뿌리깊은 나무'를 만들면서 자연히 조선 건국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접했고, "정도전과 이방원이 무슨 생각으로 연합해 나라를 세웠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육룡이 나르샤'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드라마는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이성계(천호진) 등 실존 인물 셋과 '뿌리깊은 나무'에도 등장했던 가상의 이방지(변요한)와 무휼(윤균상)에 이방지 여동생인 분이(신세경)를 추가해 '육룡'을 탄생시켰습니다.
김 작가는 "육룡은 조선 건국이라는 큰 틀에서는 함께 가지만, 각기 저마다 사연과 드라마, 자기 존재 이유를 가진 인물들"이라면서 "육룡의 캐릭터극이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많이 차별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작가도 "(주인공이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이들도 저마다 자기만의 인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육룡이 어떻게 살고 역사 속에서 어떻게 얽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라마는 육룡이 함께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나라 조선을 세우는 과정을 파란만장하게 그려낼 예정입니다.
김 작가는 "전작에서는 한글 창제를 소재로 권력과 정치의 본질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개개인에게 정치와 권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저마다 다른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육룡이 나르샤'는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과 요즘 최고 주가를 누리는 유아인 등 화려한 배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 작가는 "그동안 여말선초를 다룬 드라마가 많았지만 가장 다른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대 드라마에 등장했던 이방원 중 가장 젊은 이방원이 등장한다는 점"이라면서 이방원 역의 유아인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김 작가도 "육룡을 맡은 한 분 한 분을 볼 때마다 정말 에너지가 넘쳐나는 게 보인다"라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배우들에게 묻어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작가는 간담회 말미에 "작가로서 오랜 꿈을
"'육룡이 나르샤'는 '선덕여왕'의 700년 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미실과 덕만이 죽고 김춘추가 통일하는 시점에서 700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입니다. 시청자들은 두 드라마가 이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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