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홍석재 감독이 최근 폐막한 제 9회 대단한 단편 영화제에 대해 설명했다.
홍 감독은 최근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많이 본다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 하지만 그것을 끝내고 라인업을 완성했을 때 충족감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배우 김새벽, 씨네 21 정지혜 기자, 김신형 KT&G 상상마당 시네마 프로그래머와 함께 예선 심사위원을 맡은 홍 감독은 김새벽과 개막식 사회를 보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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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해서 재밌는 영화 뿐 아니라 영화제 아니면 소개될 수 없는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더라. 결국 객관적인 잣대가 아니라, 좋아하는 취향이 묻어나기도 했는데(웃음) 그렇게 해서 본선으로 간 작품도 있고 아닌 작품도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작품을 볼 수 있고, 그 작품을 만든 감독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홍 감독은 기억에 남는 작품에 ‘고대전사 맘모스 맨’을 꼽았다. 이 작품은 전대물 촬영장에 혼자 남겨지게 된 배우 그린이 조력자의 도움으로 나머지 멤버들을 뒤쫓아 갈수 있게 됐으나, 알고 보니 그 조력자가 악당이라는 내용을 담은 단편영화다.
홍 감독은 “영화제에서 좋은 영화는 이견 없이 본선으로 올라간다. 좋은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돼 다른 곳에서 못 봤던 영화들이 소개가 돼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편 영화제’는 다른 단편 영화제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많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좋은 영화인데 소개되지 않은 영화가 많더라. 단편 영화는 다소 공격적일 수 있다.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욕망이나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여과 없이 내비칠 수 있다. ‘대단한 단편 영화제’는 25편만 선정할 뿐 아니라 작품도 20분 제한을 둔다. 무분별한 확장을 할 수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속에서 일관적이게 영화제 특성을 잘 지킨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단한 단편 영화제’는 ‘대단한 디자인’이라고 해서 단편 영화의 포스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단편 영화 만드는 사람들에게 정말 특별하다. 내가 만든 영화의 얼굴이 생기는 느낌”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금관상 작품은 ‘은혜’로 선정됐으며, KT&G 은관상은 ‘어디가도 잘 살 사람’이 받았다. ‘대단한 관객상’은 작품상, 포스터상, 그리고 제목상 총 세 개의 부문으로 나뉘는데 청춘의 답답한 현실을 그린 ‘횟감’의 신규일 감독, ‘대단한 관객상-포스터상’은 ‘방과후 티타임 ’연출한 구교환 감독과 영화사 ‘엣나인필름’의 연다솔 디자이너가 받았다. ‘대단한 관객상-제목상’은 ‘내가 어때섷ㅎㅎ’의 정가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내년 9월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