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추석 시험대에 올랐다. ‘K밥스타-어머니가 누구니’(이하 ‘어머니가 누구니’) ‘심폐소생송’ ‘뉴 스타킹’ 등이 출전 선수들이다. 이 중 정규 편성 합격표를 받을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일단 ‘뉴 스타킹’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후속으로 8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포맷으로 추석 안방극장에 인사했다. 이미 정규 편성이 정해진 터라 본방송에 앞서 시험가동에 나선 이 프로그램은 강호동‧이특 2MC 체제에 제보자와 도전자가 함께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다. MBC 명절 강호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아육대’)에 붙어 8.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라는 시청률로 지상파3사 같은 시간대 2위를 기록한 것.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이전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이다. 한달간 휴식기를 지내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지만 제보자가 패널과 팀을 이뤄 우승 상금을 두고 경연을 벌이는 것뿐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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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건 ‘심폐소생송’이다. 가수들의 숨은 명곡을 찾아내고 실력파 가수들이 심폐소생사로 나서 원곡을 살려낸다는 포맷의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2회 방송분 시청률이 모두 5.1%를 기록했지만, 이에 비해 화제성이 높아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다. 다만 종편 예능인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와 쌍둥이처럼 닮아있어 정규 편성시 어떤 차별성을 둘 지가 관건이다.
‘어머니가 누구니’는 ‘쿡방(요리 방송)’와 집밥 인기를 결합한 프로그램이었다. 전현무와 스타셰프 최현석이 진행을 맡고 로이킴, 사유리, 김보성, 추성훈, 이혜정, 이지현 등이 출연해 어머니 혹은 아내 레시피 재현에 도전했다. 시청률도 선방했다. 8.1%의 시청률로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다만 단조로운 내용 전개가 흠으로 지적됐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진행과 포맷이 요리 경연의 참맛을 살리지 못한다는 게 단점. 또한 스타들이 30분안에 어머니 레시피 그대로 요리한다는 콘셉트는 종편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집밥 백선생’ 등 다양한 쿡방을 섞어놓은 듯 해 차별성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