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잔다리페스타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는 점이다.
홍대 뮤지션들만의 축제라고만 생각했던 잔다리페스타는 1회부터 해외로 진출한 인디 뮤지션의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인디 뮤지셔들에게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밴드들을 초청했던 잔다리페스타에 참여하는 해외 뮤지션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올해는 14개국 46개국 아티스트가 한국을 찾는다. 영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문화원 후원, 리버풀 사운드 시티(Liverpool Sound City)의 지원으로 6팀의 영국 밴드가 내한한다.
![]() |
뿐만 아니라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도 늘어났다.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페스티벌 브이록스(V-rox)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세르비아 엑시트(EXIT) 페스티벌의 디렉터 이반 밀리보예브(Ivan Milivojev), 독일 베를린페스티벌의 디렉터 후루지나 셉(Fruzsina Szep), 잔다리페스타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영국 리버풀사운드시티 디렉터 데이비드 피칠링기(David Pichilingi)가 찾아온다.
그 결과 지난해 잔다리페스타에 참여했던 아시아체어샷, 데드버튼즈, 모노반 등이 영국 리버풀 사운드시티에 초대 받았으며 피해의식은 잔다리페스타와 미국 만두엔터테이먼트(Mandoo Ent.)가 함께 진행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이하 SXSW) 무대에 서기도 했다.
페스티벌 3회 만에 거둔 성과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지만 아직까지 국내 밴드의 해외 진출에 가장 제 역할을 해준 것은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이다. 2013년엔 잔다리페스타와 같은 시기에 개최해 동반 상승 효과를 주기도 했다.
이에 한 인디 뮤지션은 “잔다리페스타가 해외 진출 취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뮤콘은 확실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그래도 밴드 자체를 해외 진출 시켜준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잔다리페스타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뮤콘이 해외 진출에선 제일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다만 심사기준은 좀 더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음악 위주로만 선택을 하는데 당연히 외국 바이어는 그런 음악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