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주원이 아니었다면 20%대 시청률의 기적을 보여준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번 작품은 그가 ‘믿고 보는 배우’라는 걸 또 한 번 증명한 것이었다.
주원은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에 신성처럼 등장한 이례 거침없이 흥행 행보를 이어왔다. KBS2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닥터’ 등 히트작들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 물론 전작 KBS2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저조한 시청률로 이미지를 구기긴 했지만 그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은 여전했다.
주원의 포텐은 ‘용팔이’에서 터졌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속물의사가 된 김태현으로 분해 액션부터 로맨스, 다양한 감성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냈다. 지금까지 착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그가 속물 캐릭터로 변신한 것도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
↑ 사진=SBS |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굿닥터’ 이후에 의학드라마의 고충을 느끼고 ‘이걸 다시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용팔이’ 대본을 받고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 연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겠다 싶었다”고 밝힌 각오가 작품 곳곳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용팔이’는 그야말로 주원의, 주원에 의한, 주원을 위한 작품이었다.
비록 극 후반 내용이 산으로 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에 금이 갔지만, 주원의 명연기가 있었기에 크게 튀지 않고 지켜볼 수 있었다. 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김태희와 호흡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주원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게 가능했을까? ‘뜬금포’ 전개와 논란의 여배우를 모두 떠안은 그는 드라마계 ‘치트키’라 해도 충분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