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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일제히 출격한 월화극 시청률 경쟁 구도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됐다. 엄밀히 말하면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 사이에 말이다. 50부 대장정을 이제 갓 뗀 초반 변화에 불과하지만 초반 기세가 향후 시청률에 미치는 결과를 생각하면 알 수 없는 구도를 그려가는 모양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회는 전국기준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회 방송분이 기록한 12.4%에 비해 0.8%P 하락한 수치며, 첫 방송 시청률 12.3%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화려한 유혹' 역시 시청률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다. 이날 방송분은 9.5%의 시청률을 기록, 전 회차 방송분이 기록한 9.7%에 비해 0.2%P 낮아졌으나 하락폭은 '육룡이 나르샤'에 비하면 작다.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전 높아진 기대감을 바탕으로 막강한 월화극 승자가 될 것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이 열린 뒤 보이는 시청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다.
아직 극을 이끌어갈 '육룡'을 소개하는 인트로에 해당하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곤 하지만 몰입도가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전작들인 '선덕여왕'이나 '뿌리깊은 나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다수다.
반면 시청자들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화려한 유혹'은 몰아치는 전개로 초반부터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에덴의 동쪽' 등 대서사극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MBC가 '화려한 유혹'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6개월간 꽉 붙들어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발칙하게 고고'는 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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