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즈는 싱글 ‘포에버 러브(Forever Love)'를 20일 0시 발매했다. 이 노래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0위 내 안착했다. 태연, 자이언티, 지코, 임창정, 시아준수, 소유, 개리, 아이콘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순위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번 싱글이 주목되는 이유는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전성기 때 버즈 음악 스타일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에버 러브'는 버즈 데뷔곡인 2003년 작 ‘어쩌면’을 연상시킬 정도다.
서정적인 건반 사운드가 발라드 감성을 극대화했다. 나머지 사운드는 민경훈의 보컬 뒤로 한 발 물러서 있다. 버즈의 음악 색을 대표했던 민경훈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 과거로의 회귀를 알렸다.
긴 공백을 깨고 8년만에 재결합한 버즈는 지난해 팬들의 바람과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한 성장을 내세우며 과거 버즈의 색을 지워왔다. 이 때문에 팬들은 버즈의 전성기를 추억하며 다소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터다.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음악적 욕구를 해소한 버즈는 드디어 팬들과의 호흡을 선택했다. 본인들의 음악적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외부 작곡가의 곡을 받아 과거 버즈의 색을 내비치는 데 힘 썼다.
이용재 대중음악평론가는 "‘회귀본능’은 음악 생태계에도 적용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창조의 고통을 받지만 결국 자신의 원류로 돌아와 본디 색을 발한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크게 중요치 않다. 재회의 감동은 그 순간이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즈는 11월 21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성남(11월29일), 서울(12월24~26), 대구(12월31일)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fact@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